엔비디아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증시가 고용 지표 호조와 엔비디아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글로벌 훈풍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정권 교체 기대감이 일정 부분 선반영된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214.16포인트(0.51%) 상승한 42519.6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34.43포인트(0.58%) 오른 5970.3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56.34포인트(0.81%) 상승한 19398.96에 장을 닫았다.
이날 미국 증시는 OECD의 경제 전망 하향 조정 등 경기에 대한 불안을 반영하며 하락하는 등 장 초반 보합권 등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견조한 고용지표 결과 등을 반영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관세 협상 관련 기대가 높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엔비디아에 호재가 쏟아지면서 전일에 이어 강세가 지속되며 2.93% 상승했다.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제스프리가 블랙웰칩 생산량 증가로 올해 엔비디아의 매출 총이익률이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하자 주가가 치솟았다.
여기에 메타가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20년 동안 전력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AI 붐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더불어 TSMC CEO가 연례 주주총회에서 AI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재확인한 점 등이 엔비디아에 대한 수급 쏠림에 힘을 더했다. 엔비디아의 강세로 다른 반도체주인 브로드컴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도 각각 3.27%, 4.15%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의 강세와 새 정부 출범 등으로 이날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간 정권 교체 기대감 등이 주가에 선반영됐던 만큼 단기적인 매물 소화 과정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정부가 시작되며 금융 정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도 "새 정부의 공약과 관련된 부분은 많은 것들이 선반영 돼왔던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정부 공약도 중요하지만,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글로벌 경제에 더 밀접한 반응을 보이기에 글로벌 경제 지표 등에 따른 변화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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