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전범진 기자]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에서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등 새정부 첫 인사를 직접 발표하고 나섰습니다.
국무총리에는 김민석 국회의원, 비서실장에는 강훈식 국회의원 등 민주당 중역들을 전진배치하며 임기 초반 국정과제 추진에 힘을 실는 모습입니다.
국회에 나가있는 전범진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전 기자, 인사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예 이재명 대통령은 조금 전인 오후 2시에 대통령실 브리핑룸을 찾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등 새 정부 첫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국무총리 후보자로는 86세대 운동권 출신 김민석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3년전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으면서 야권 내 친이재명계의 핵심으로 떠올랐고요.
이후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직을 잡자 수석 최고위원을 지내고 이번 선거에서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비서실장엔 충남 아산 지역구 3선 의원인 강훈식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강 의원은 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의 대표를 맡았고, 당 내에선 계파색이 적으면서도 발언권은 강한 ‘실세’로 거론되는 인사입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입지가 확고하고 전략기획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정치권에선 이재명 정부가 인수위 없이 출범하는 만큼 빠른 국정 추진 및 법 개정을 위해 당정 협력에 초점을 두고 이같은 인사를 내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각 임명권을 행사할 수 있는 대통령실 요직과 일부 장관급 인사도 나왔습니다.
국가안보실장에는 위성락 의원이, 국정원장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임명됐습니다.
대통령의 외교 안보라인을 맡은 두 인사는 모두 민주당 정부에서 중용되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대통령실 대변인에는 강유정 의원이, 경호처장에는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이 임명됐습니다.
<앵커> 향후 며칠간 후속 인사도 계속 나올텐데, 이후에도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선서가 있었습니다.
전 기자, 취임선서 이후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정 철학을 밝히는 시간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내용 소개해주시죠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밝힌 새 정부의 ‘1호 정책’은 경제의 회복이었습니다.
취임사,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대통령> 민생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바로 가동하겠습니다.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습니다.
재정을 마중물로 삼는다는 발언은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35조원 이상의 2차 추경을 빠르게 편성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새 정부의 철학도 공개했는데요. 이것 역시 육성으로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입니다.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습니다. 기업 발전과 노동 존중은 얼마든지 양립할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주자로 부상한 성남 시장 시절부터 기본소득, 재벌 해체 등을 주장해 반기업, 반시장적이라는 우려를 사온 바 있는데요.
이번 대선 때는 코스피지수 5000 포인트 달성, 100조원 규모의 AI인프라 펀드 조성 등을 약속하며 기업과 경제의 성장을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밖에도 주가조작을 비롯한 불공정거래 불허용 원칙, 첨단기술 투자 확대, 글로벌 소프트파워 5대 강국 달성 등을 약속했습니다.
취임선서 이후엔 우원식 국회의장과 함께 원내 정당 대표들을 만나 오찬자리를 가지며 여야 화합과 협치를 다짐했습니다.
대통령의 나머지 취임 첫날 일정에 대해선 아직 공개된 바가 없는데요.
다만 과거 사례를 참고했을 때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정상과의 통화과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한국경제TV 전범진입니다.
전범진 기자 forward@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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