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텐아시아=태유나 기자]
나영석/ 사진=텐아시아 DB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이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시청률은 0%대로 저조한데, 분위기는 상승세다. 애초 TV 방송을 겨냥한 콘텐츠가 아닌 만큼, 국내외 플랫폼을 통해 인기를 끌며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다만 유료 결제 가격에 대한 팬들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일 '나나민박 with 세븐틴'이 첫 방송됐다. '출장 십오야2: 세븐틴편', '나나투어'를 통해 호흡을 맞췄던 나영석 PD와 세븐틴의 세 번째 호흡이다. 나 PD 예능 특유의 '납치 콘셉트'는 이번에도 유지됐다. '나나투어' 당시 콘서트 직후 멤버들을 납치했던 나 PD는 '나나민박'에서는 10주년 데뷔 파티를 명목으로 멤버들을 속여 충청북도 보은의 민박집으로 떠났다.
멤버 수가 많은 만큼, 방송 내내 오디오는 비는 틈이 없었다. 여기에 나 PD표 게임들이 이어지며 다채로운 재미를 안겼다. 그러나 시청률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나나민박' 1회 시청률은 0.7%로 '나나투어'의 마지막화 시청률(1.4%)에서 반토막이 났다.
그러나 시청률은 '나나민박'에 큰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 '나나민박'은 티빙과 디즈니 플러스 서비스되는데, 두 OTT에서 모두 10위권 안에 들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레미노(Lemino), 코코와플러스(KOCOWA+), 채널 K(Channel K) 등 5개 플랫폼을 통해 총 78개 국가 및 지역에서 본편이 동시 공개되고 있다.
'나나민박'은 '나나투어'에 이어 위버스로 유료 판매되는 수익도 막대하다. '나나민박'은 위버스에서 3만 7000원에 풀버전을 구매할 수 있다. 1회 TV 방영분이 80분 분량이었다면, 위버스에서 제공되는 풀버전 1회는 170분으로 2배 이상이다. 방송은 3회 분량이지만, 위버스에서는 총 6회분의 VOD가 제공된다.
세븐틴은 글로벌적인 인기를 끄는 그룹인 만큼, 본방송보다 위버스로 유입되는 숫자가 훨씬 많다. 지난해 공개된 '나나투어' 역시 위버스 내 세븐틴 역대 VOD 판매량 1위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이에 '나나민박'이 '나나투어' 판매량 수치를 갈아치울 수 있을지도 기대 포인트다.
다만 유료 판매에 관한 팬들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팬들은 "제공되는 콘텐츠의 양을 생각하면 3만 7000원은 저렴한 편"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또 다른 입장에서는 "팬들 등골 빼먹는 장사"라며 비싼 가격을 지적했다.
'나나민박'은 세븐틴 소속사 하이브와 나 PD 사단인 에그이즈커밍 제작사가 공동 투자해 제작한 콘텐츠인 만큼, 나 PD는 0%대 시청률에도 웃을 수 있게 됐다. 다만 대중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에 남은 2회 동안 0%대 시청률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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