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단식 4강에 오른 이서진의 강력한 포핸드(사진/황서진 기자)
‘하나증권 ITF 김천국제주니어 J30' 남녀 단식 베스트4 확정
남자단식 김정우vs오승민, 이성민vs설하랑
여자단식 황지원vs이다연, 백세은vs이서진
[김천=황서진 객원기자] 6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5번시드 이성민(디그니티A)은 2번시드 장준서(부산거점SC)를 6-3 6-1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다.
이성민은 첫 세트부터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분위기를 주도했고 전날 16강에서 풀세트 접전을 하며 체력을 소모했던 장준서는 끌려다니는 게임을 하며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성민(디그니티A)은 “초반에 상대가 어리기 때문에 부담스럽게 시작을 했지만 중반부터 그런 생각을 떨쳐버리고 중심을 잡고 내 플레이 펼쳤다. 무리한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실수를 줄이면서 포인트 관리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설하랑(안산TA)은 8번시드 김건형(금오TA)을 6-2 7-5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설하랑은 16강에서 포핸드가 좋은 3번시드 김영훈(서울고)을 상대로 180센티미터가 넘는 큰 키에서 뿜어내는 강한 서브에 이은 스트로크로 제압한데 이어 8강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며 게임을 주도했다.
4번시드 오승민(디그니티A)은 6번시드 이재민(안동SC)을 6-3 6-4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빠른 발과 끈질긴 승부근성을 가진 오승민은 전날 행운의 기권승을 거둔 이재민을 좌우로 뛰게 하며 실수를 유도해냈다. 오승민은 김정우(양주나정웅TA)와 결승 진출을 가린다.
김정우는 신재준(양구중)을 6-3 6-4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김정우는 강한 서브로 상대를 압박하며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로 신재준의 슬라이스 샷을 과감하게 받아내는 등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시원시원한 경기를 펼쳤다.
<사진> 오승민의 서브
여자단식에서는 5번시드 황지원(중앙여고)이 변수아(미국)를 6-1 6-3으로 가볍게 돌려세우고 4강에 진출했다.
황지원은 “어제 상대의 경기를 우연히 봤는데 매우 잘 치는 것 같았다. 1번시드도 이기고 다양한 플레이를 잘 하는 것 같아서 내가 먼저 공격을 하려고 했다. 슬라이스를 잘 치는 것 같아서 백쪽으로 강하게 밀어붙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황지원은 3번시드 이다연(원주여고)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2011년생으로 김천대회가 ITF 주니어대회 첫 출전인 변수아는 예선전을 통과해 1회전에서는 신가온(안동여고)을 6-1 6-1로, 2회전에서는 1번시드 강예빈(엠스포츠TA)을 7-5 6-2로 누르고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변수아는 “한국에 와서 좋았고 ITF대회에 처음 뛰어서 기뻤다. 대구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오셔서 응원을 해주셨다. 오늘 상대가 파워가 워낙 좋아서 힘들었다. 오늘 졌지만 게임 즐겁게 했다”고 말했다.
3번시드 이다연(원주여고)은 7번시드 최정인(합천SC)에게 6-0 6-0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경기에 들어가기 앞서 이다연은 “우승은 자신이 있다. 지금 컨디션도 매우 좋다. 어제는 상대가 초반에 강하게 공격을 해서 풀세트까지 갔지만 오늘은 빨리 끝내고 나오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경기는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끝났다.
이서진은 8강에서 양유나(광주TA)를 6-2 6-2로 가볍게 제치고 4강에 올랐다.
4강에 오른 이서진은 “오늘 서브가 잘 들어갔다. 리턴에서는 실수가 나왔지만 내 서브가 좋아서 어렵지 않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4강 티켓의 마지막 한 장은 백세은(창원명지여고)이 챙겼다. 백세은은 이수빈(오산GS)과 접전끝에 6-4 4-6 6-4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합류했다.
1회전에서도 4번시드 차연주와 풀세트 접전을 펼쳤던 백세은은 강한 공격으로 스피드하게 게임을 풀어갔지만 워낙 수비가 탄탄한 이수빈에게 2세트를 내주면서 고비를 맞기도 했다.
백세은은 4강에서 2번시드 이서진을 상대한다.
남녀 복식은 결승전만 남겨두었다.
남자 복식은 김정우(양주나정웅TA)/유승준(양구고)조와 장준서(부산거점SC)/김시윤(울산제일중) 조가 우승을 다툰다.
김정우/유승준 조는 장명도(안동SC)/이장준(금천고)조를 7-6(5) 6-3으로, 장준서/김시윤조는 이성민/오승민(이상 디그니티A)조를 6-1 3-6 [11-9]로 각각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여자복식은 안혜정/류은진(이상 중앙여고)조가 김아경/이채린(이상 중앙여고)조를 6-4 6-4로,
이서진(통진고)/박예은(안동여고)조는 최희우(중앙여중)/황지원(중앙여고)조를 6-2 6-7(3) [10-7] 으로 각각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내일(7일)은 센터코트와 11번코트에서 오전 10시부터 남녀 단식 경기가 먼저 시작되며 단식이 끝난 이후에 복식 결승전이 이어진다. 센터코트 전 경기는 네이버 스포츠 채널A 유튜브와 대한테니스협회 유튜브 TV에서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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