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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파리 생제르맹, 슈퍼스타들을 없애니 팀이 강해지는 마법 [경기장의 안과 밖]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7
2025-06-08 08:47: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파리 생제르맹은 2024-2025시즌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유러피언 쿼드러플’ 등극을 노리고 있다. 메시, 네이마르, 라모스에 이어 음바페까지 떠난 이후 벌어진 일이다.</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08/2025/06/08/0000036776_001_20250608085109742.jpg" alt="" /><em class="img_desc">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5월17일 2024-2025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리그앙) 최종전을 마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 PHOTO</em></span></div><br><br>5월18일 맨체스터 시티는 올 시즌을 망쳤다. 리그 우승은커녕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살얼음판이다. 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지난 시즌 ‘올해의 선수’인 필 포든은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케빈 더 브라위너의 노쇠화도 두드러졌다. 에이스들이 제 몫을 못하면 천하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나 보다.<br><br>2024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은 킬리안 음바페를 잃었다. 18세에 FIFA 월드컵을 제패했고, 두 번째 월드컵에서는 결승전 해트트릭을 터트린 슈퍼스타가 사라진 것이다. 과연 PSG가 세계 최고 공격수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이 물음에 파리지앵의 대답은 위풍당당하기만 하다.<br><br>2024-2025시즌 PSG의 대회별 성적은 다음과 같다. 리그앙에서 4월6일 우승을 확정했다. 여섯 경기나 남은 시점이었고, 그때까지 28전 무패였다. 1월 슈퍼컵에서는 모나코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시간 기준 5월25일 새벽에는 프랑스컵(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 6월1일 새벽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둔 상태다. 파리의 질주가 멈추지 않으면 PSG는 1966-1967시즌 셀틱 이후 57년 만에 ‘유러피언 쿼드러플(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시즌 4관왕)’ 2호 클럽에 등극한다. 메시, 네이마르, 라모스에 이어 음바페까지 처분했는데 PSG는 더 강해졌다.<br><br>14년 전인 2011년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트(QSI, 카타르 국부펀드 산하)가 PSG를 인수했다. 2022년 FIFA 월드컵을 홍보하고 국가 이미지 개선을 도모하는 전략적 판단이었다. 중동의 막대한 부는 PSG를 화려하게 치장했다.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시작으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치아구 시우바, 에딘손 카바니, 앙헬 디마리아 등 굵직한 스타들이 파리에 모였다. PSG는 단번에 유럽 최고 권위인 챔피언스리그의 단골이 되었다.<br><br>하지만 PSG는 결정적 고비마다 고배를 들었다. 2016-2017시즌 16강전이 상징적이었다. PSG는 홈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대파했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가 버티는 거함을 따돌릴 것처럼 보였지만, PSG의 꿈은 원정 2차전에서 1-6으로 대패하며 녹아내렸다.<br><br>QSI 측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거짓말 같은 패배를 안긴 네이마르와 메시를 아예 사버린 것이다. 모나코의 신성 킬리안 음바페까지 영입하면서 PSG는 유럽 축구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계속 갈아치웠다. 꺾지 못할 상대라면 아예 내 편으로 만들면 된다는 통 큰 씀씀이였다. 그런데 그 방법도 통하지 않았다. PSG는 메시, 네이마르, 세르히오 라모스,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을 앞세웠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 염원을 이루지 못했다. 2020년 결승전에서 PSG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앞에 무릎을 꿇었다.<br><br>어느새 세월이 흘러 2022년 12월이 되었다. 카타르는 FIFA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국가의 대사를 마친 카타르와 QSI는 PSG 운영 방향을 크게 바꿨다. 화려한 스타들을 수집했던 ‘갈락티코 정책’을 폐기한 것이다. 2023년 여름 메시, 네이마르, 라모스 등 음바페를 제외한 거의 모든 슈퍼스타가 줄줄이 팀을 떠났다.<br><br><h3><strong>“감독의 시간 보장할 것이다” </strong></h3><br><br>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어리고 재능 넘치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강인, 브래들리 바르콜라, 마누엘 우가르테, 곤칼루 하무스, 루카스 베랄두 등은 전부 22세 이하 선수였다. 프랑스 17세 신예 워렌 자이르에머리도 중용됐다. 2024년 여름 ‘갈락티코’의 마지막 멤버였던 음바페가 떠나면서 스타 전략은 완전히 종료됐다. 이제부터 젊음의 시간이었다.<br><br>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부임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주앙 네베스(20), 데시레 두에(19), 윌리안 파초(23) 등을 선수단에 보탰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선수들 앞에서 “감독이 전권을 행사한다. 그리고 나는 감독에게 최대한 시간을 보장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음바페, 메시, 네이마르처럼 클럽이 눈치를 살펴야 했던 슈퍼스타들이 없어졌기에 가능한 엄포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강하게 조련했다. 훈련 강도를 높이고, 공격 빌드업도 개인 능력보다 조직력으로 만들어가도록 전체적 움직임을 강조했다. 젊은 PSG는 슈퍼스타들의 개성을 극대화하는 방법론을 버리고 모두 하나가 되어 뛰는 전술을 선택한 것이다.<br><br>슈퍼스타에게 쏠리던 PSG의 공격력은 고르게 분배되기 시작했다. 2022-2023시즌을 보면, 음바페, 메시, 네이마르 3인의 공격포인트(득점+도움)가 120개였다. 팀 전체 합계인 193개의 62.1%에 해당한다. 음바페가 41골, 메시가 21골, 네이마르가 18골을 넣었는데, 그다음 득점자 카를로스 솔레르의 득점수는 6골에 불과했다. 남미 슈퍼스타 2인이 없어진 2023-2024시즌에는 득점원이 다양화되었지만, 여전히 음바페 쏠림 현상이 심했다. 음바페는 44골과 10도움을 합쳐 총 54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우스만 뎀벨레보다 무려 36개나 많은 숫자였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08/2025/06/08/0000036776_002_20250608085109805.jpg" alt="" /><em class="img_desc">파리 생제르맹 소속 이강인 선수(가운데). ©REUTERS</em></span></div><br><br>올 시즌을 보자. 뎀벨레가 33골 11도움으로 공격포인트 44개를 기록했다. 바르콜라가 35개(19골 16도움), 두에(13골 11도움)와 하무스(18골 6도움)가 나란히 24개씩 스탯을 쌓았다. 그 뒤로 공격포인트 10~19개 밴드에 이강인을 포함해 무려 6명이 포진한다. 슈퍼스타가 도맡았던 공격 작업이 다양한 선수에게 분산되었다는 뜻이다. 단일 시즌에 두 자릿수 이상 공격포인트 기록자를 10명이나 배출하는 팀은 흔하지 않다. 맨시티는 6명, 토트넘은 5명이었다. 리버풀은 총 8명이었는데, 최다 공격포인트인 모하메드 살라의 기록(56개)이 2위 코디 학포(23개)보다 두 배 이상 많다.<br><br>젊어진 만큼 PSG는 쉬지 않고 뛰는 팀으로 변모했다. PPDA(Passes allowed Per Defensive Actions)는 팀의 압박 정도를 가늠하는 통계다. 팀이 단일 수비 액션(태클, 볼 빼앗기 등)을 기록하는 동안 상대에게 허용한 패스 연결 수를 뜻한다. 이 숫자가 12개 이하이면 ‘전방 압박 팀’으로 분류된다. 올 시즌 PSG의 PPDA는 8.2에 불과했다. 유럽 5대 리그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팀 중에서 가장 낮다. 앞서 소개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기록자 10인의 평균연령도 23.7세다. 메시, 네이마르, 음바페처럼 어슬렁거리다가 찰나의 번쩍임으로 골을 터트리는 스타 군단이었던 PSG는 이제 젊은 선수들이 미친 듯이 뛰어 상대를 압박하며 득점 기회를 만드는 전천후 팀으로 변신한 것이다.<br><br>PSG의 극적 변화 뒤에는 알 켈라이피 회장의 조직 리더십과 루이스 캄포스 고문의 선수 발탁 능력도 큰 역할을 한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2011년부터 다양한 시도와 경험을 쌓았다. 올해 초 그는 “내게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목표냐고 묻는다면 나는 ‘노’라고 답할 것이다. 매 경기에서 이기려고 싸우는 게 목표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예스’다”라고 말했다. PSG 인수 직후 “5년 안에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겠다”라고 큰소리를 쳤던 장본인치곤 근사한 가치관의 변화가 아닐까?<br><br>슈퍼스타에 취한 축구 고용주들은 지금도 드물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부터 서유럽의 빅클럽들까지 월드스타 영입은 클럽의 진정성을 증명하는 선언적 전략 중 하나로 애용된다. 6월1일(한국 시각) 새벽 독일 뮌헨에서 열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PSG는 이탈리아 강호 인터 밀란을 상대한다. 이날 PSG가 슈퍼스타에 집착하는 갑부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궁금하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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