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캡처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캡처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전 프로 바둑 기사 이세돌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기 위한 아내의 냉장고가 셰프들도 놀라게 했다.
6월 8일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이하 '냉부') 25회에서는 이세돌의 냉장고 속 재료들을 이용한 스타 셰프들의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김성주는 이세돌을 '입맛 돌쪽이'로 표현하며 이세돌의 아내가 직접 보내온 메시지를 공개했다. 아내는 "내 남편 이세돌은 집에서 삼시세끼를 먹는 사림인데 입맛이 보통이 아니"라며 "음식을 먹고 큰 반응이 없더라도 그러려니 해달라"고 셰프들에게 부탁했다.
안정환이 "삼식이시네요?"라고 묻자 "밖에선 어지간하면 잘 안 먹는다"고 답한 이세돌의 냉장고에서는 아내의 어마어마한 집밥 내조가 드러났다. 반찬통이 칼각으로 차곡차곡 정리된 냉장고는 "바둑판인 줄 알았다"는 평가를 자아냈으며 아내가 집에서 손수 냈다는 멸치 홍합, 닭 육수를 본 셰프들은 "육수를 저렇게 하신다는 건 엄청 손맛이 있으신 부인 것"이라며 놀라워했다.
냉장고에는 이세돌이 좋아하는 식재료도 가득했다. 우럭, 낙지, 바지락 등 전라남도 신안 비금도 출신인 이세돌은 해산물을 좋아한다며 특히 우럭 매운탕, 낙지볶음을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았다. 아내는 단 맛을 좋아하지 않는 이세돌을 위해 딸 용 멸치볶음, 이세돌 용 멸치볶음을 따로 만들 정도로 세심하고 정성스러웠다.
이세돌이 싫어하는 건 설탕뿐이 아니었다. 이세돌은 라면은 좋아하지만 MSG 들어간 다른 음식은 싫다고 밝혔다. 또 치즈 버터류가 음식에 들어가는 것도 좋아하지 않아 양식을 즐겨 먹지 않으며, 튀김 또한 싫어해 치킨을 먹을 때는 튀김옷을 벗겨 먹는 사실을 전했다. 심지어 이세돌은 소스도 좋아하지 않았다.
안정환은 "이렇게 삼시세끼를 드신다고요? 용감하십니다"라며 같은 유부남으로서 이세돌의 기개에 순수하게 감탄했다. 김성주는 "오랜만에 '냉부'에 저승사자가 한분 오셨다"면서 "아내분이 출연을 허락한 건 우리를 골탕먹이려고 아니냐"고 급기야 아내의 속내도 의심했다. 김성주, 김풍, 이찬원은 '냉부'에서 냉장고를 가져가면 거의 3일의 시간을 집밥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허락한 것 아니냐고 추측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아내는 이세돌의 입맛을 맞춰야 하는 셰프들을 마지막까지 걱정했다. 아내가 보낸 "그분이 단 것도 안 먹는데 깨도 안 먹어요. 요리에 견과류 뿌리면 안 좋아해요. 견과류는 간식으로만 먹어요. 스테이크 햄버거 같은 요리는 소스 따로 줘야 해요. 뿌렸는데 입에 안 맞으면 못 먹어서. 튀김 요리 싫어하고 면 요리 좋아합니다. 그런데 파스타 알단테는 덜 익었다고 싫어해요. 까다로운 양반이에요. 셰프님들 파이팅하세요"라는 메시지가 추가로 공개되자 김성주는 "우리가 약간 속은 것 같기도 하고"라며 찝찝함을 내비쳤다.
이후 이세돌은 본인의 까다로운 입맛을 담아 고난도의 요리 의뢰를 했다. 무려 제로 슈거 요리를 부탁한 것. 이에 용기있게 도전한 권성준과 김풍은 의외로 이세돌의 입맛을 만족시켰고, 복기까지 하며 긴 고민을 하던 이세돌은 신중하게 권성준에게 승리를 안겼다. 이어진 낙지 요리 대결에서는 윤남노와 정지선이 붙어 정지선이 승리를 가져갔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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