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래 모빌리티 주도 핵심거점…98% 수입의존 탈피
KTX천안아산역 인근 740억 투입해 건립…2026년 개소 목표
자동차연구원 운영 인력 50명 투입…안전·신뢰성 시험·평가 지원
김태흠 지사와 홍성현 도의회 의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착공식은 경과 보고, 기념 세리머니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충남도가 대한민국 최초로 단품 칩(IC) 단계에서부터 모듈·시스템을 거쳐 완성차에 탑재되기까지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전 주기를 지원하는 기반을 구축한다. 첨단 모빌리티산업 핵심 기지를 만들어 세계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
도는 9일 아산 배방에서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종합지원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엔진, 변속기,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센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을 제어하는 자동차 전자장치에 탑재하는 시스템 반도체로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이지만 국내는 98%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내연기관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200여 개에 불과하지만, 전기차는 400∼500개, 레벨3 자율주행차는 2000개 이상이 필요하다. 차량용 반도체 세계 시장 규모는 2040년 175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 같은 상황에서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 종합지원센터가 국내 첫 자율주행 및 차량용 반도체 안전성 시험·평가 전주기 지원 기관으로서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산업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인력 50명을 투입해 센터 운영을 맡아 차량용 반도체 기능 안전 국제표준 대응을 위한 안전·신뢰성 시험·평가 지원을 실시한다.
또 자율주행차의 운행 안전 인지·성능 검증 시험·평가 지원과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사이버 보안 국제표준 대응 시험·평가도 지원한다.
센터 내에는 반도체 전기·물리 분석실, 환경·수명·성능 시험·평가실, 품질 검사·모의 실험 기술 평가실, 입주 기업 사무실 등과 130종의 장비를 갖춘다.
도는 센터 기능 강화를 위해 △차량용 반도체 기능 안전·신뢰성 산업 혁신 기반 구축(194억원) △자율주행 인지 및 운행 안전 성능 검증 기반 구축 (144억원) △자율주행차용 시스템 반도체 보안성 평가 기반 구축(170억원) 등 3개 국가 공모 사업을 따내 추진 중이다.
센터 건립(232억원), 이번 3개 국가 공모 사업(508억원) 추진 등에 투입하는 예산은 총 740억원이다. 센터 건물은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5696㎡의 부지에 건축 전체면적 4431㎡ 규모로 건립한다.
도는 2026년 말 이 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충남은 차량용 반도체 전후방 연관 기업 입지와 신규 사업 추가 발굴·선점 등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첨단 산업 기반 구축으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와 기술 고도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문 인력 유치를 통한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김태흠 지사는 “이번 센터 착공을 계기로 충남은 자동차 주변 부품 생산기지를 넘어 자동차 두뇌 기능 부품을 만드는 핵심 거점으로 나아가게 된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천안과 홍성 2곳에 미래 모빌리티 산업 특화 국가산업단지를 조기 조성하고, 내포 카이스트 모빌리티연구소 확대와 서산 미래항공모빌리티 거점을 조성하는 등 산업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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