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의 거짓: 서곡' 이미지/사진제공=네오위즈
"오늘 출시했어요. (Available Today)"
네오위즈가 북미 최대 글로벌 게임 행사인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P의 거짓: 서곡'을 깜짝 출시하며 국내외 게임 팬들을 놀라게 했다. 대부분의 게임사가 게임 출시일을 미리 정하고 해당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다른 방식인데,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분위기다. 대표작 'P의 거짓' 시리즈화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10일 글로벌 게임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전날 기준 글로벌 매출 순위 6위에 올라 있다. 이번에 깜짝 공개한 'P의 거짓: 서곡'은 9위, 'P의 거짓: 서곡 패키지'는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매출 상위 5위 안에 해당 시리즈가 모두 포함될 정도로 인기다. 2023년 9월 출시해 주요 게임 어워드를 휩쓸고 판매량도 많았던 P의 거짓 인기를 그대로 이어받는 분위기다.
네오위즈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P의 거짓' 확장판인 'P의 거짓: 서곡' 출시를 깜짝 발표했다. 이 행사는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혔던 E3가 폐지되면서 북미 최대 게임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게임쇼에서 네오위즈는 'P의 거짓: 서곡' 영상을 공개하는 동시에 모든 게임 플랫폼에서 확장판을 출시했다. 확장판은 본편보다 앞선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는 '프리퀄' 개념이다. 확장판에서는 새로운 배경과 지역, 다양한 전투 무기와 방식을 도입했다. 본편인 'P의 거짓'도 업데이트했다.
네오위즈는 2000년대 3N(넥슨, 엔씨소프트, 네오위즈)으로 불릴 정도로 초창기 게임 산업을 이끌었던 회사다. 온라인 시대에 경쟁력을 잃었다가 국내 게임사들이 잘 하지 않는 콘솔게임으로 방향을 틀고, 게임성으로 인정받은 'P의 거짓'을 출시하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번 확장판을 통해 'P의 거짓' 시리즈화 가능성을 점쳤는데, 초기 반응이 좋아 속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P의 거짓 DLC 판매량을 80만~90만장으로 추정한다. P의 거짓 본편 누적 판매량은 1분기 말 기준 250만장을 기록했다.
이번에 출시된 DLC의 가격은 29.99달러고, 오는 13일까지 'P의 거짓' 본편의 가격을 50% 할인한 29.99달러에, 통합 패키지를 59.99달러에 판매한다. 국내에서는 DLC 가격이 2만9800원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본편의 가격 할인으로 통합 번들 판매량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라며 "패키지 판매량 증가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차기작의 소구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DLC 패키지는 오프라인 판매가 없어 영업이익 기여도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디게임 명가답게 네오위즈는 하반기 다양한 신규 게임 출시도 앞뒀다. 올해에만 '고양이와 수프:마법의 레시피'를 비롯해 5개 신규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P의 거짓이 글로벌 인기 게임인만큼, 게임쇼 현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면 전 세계의 몇십만 유저가 보기 때문에 마케팅 효과가 크다"며 "차기작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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