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카잔이었지” 글로벌 상반기 신규 IP 게임의 반란
- 상반기 게이머들에게 호응을 얻었던 신규 IP 카잔, 33원정대, 블루 프린스
2025년 상반기 쟁쟁한 신작들이 연달아 출시되며 게이머들에게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 가운데, 예상치 못한 주목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매김한 신규 IP 게임들이 있다.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 샌드폴 인터랙티브의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이하 33 원정대)', 도구밤의 '블루 프린스'가 대표적이다. 각 게임은 모두 새로운 IP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했거나 신생 개발사의 신작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의 완성도에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이 난 사례다.
또한 출시 이후에도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며 플레이 경험을 개선하고 직접 리뷰에 답변하는 등 유저들에게 한층 가까이 가려는 개발진의 노력이 더해져 빠르게 친밀감을 형성하며 탄탄한 팬덤을 쌓은 점 역시 지속적인 순항에 일조했다.
일례로 카잔은 지난 3월 28일 출시 직후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순위 최고 2위를 달성한 데 이어 현재까지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5월 선보인 첫 무료 보스 챌린지 콘텐츠 '극한의 도전'은 밀도 있는 하드코어 보스전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개발자 노트를 통해 공개된 상세한 기획 의도에 많은 유저들이 공감해 커뮤니티에서 수천 개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33원정대'와 '블루 프린스'는 각각 샌드폴 인터랙티브와 도구밤의 첫 작품임에도 턴제 RPG와 로그라이크라는 각 장르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재미를 선보이며 메타크리틱 93점과 92점이라는 성과를 달성했고, 출시 후에도 게임의 완성도를 꾸준히 다듬어가고 있다.
■ 다변화된 액션과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글로벌 시장 안착한 카잔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IP의 확장을 목표로 하는 네오플의 첫 싱글 패키지 게임이다. 서구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에도 출시 후 스팀 미국 인기 차트에서 2위에 오르며 상반기 주요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관심에 기여한 것은 바로 다변화되는 액션성이다. 묵직한 공방이 주를 이루는 초반부에는 직관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으며 스킬 습득 후에는 빠른 연속 공격을 통해 보스를 격파하고 자신만의 콤보 액션을 구축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무게감 있는 전투로 시작해 화려한 콤보 구사로 진화하는 차별화된 설계에 다수의 유저들이 높은 점수를 매겨 출시에 앞서 진행한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단계에서는 장르 특성상 흔치 않게 95% 이상의 긍정적 리뷰로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여기에 오랜 기간 라이브 게임을 서비스하며 축적된 네오플만의 밀착 소통이 더해지며 신규 IP 게임이지만 유저들이 높은 만족도를 갖도록 하는 데 일조했다.
개발진은 유저와 함께 다듬어가는 게임이라는 철학 아래 초기부터 개발자 노트와 AMA 세션 등으로 각 업데이트별 기획 의도 및 방향성을 설명하고 질문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적으로 고난도 보스 '바이퍼', '말루카' 밸런스 조정 이후에는 업데이트 배경부터 패치 전후 현황을 상세히 공유했고 유저 궁금증에 대한 투명한 소통으로 호평을 이끌어 냈다.
또한 신규 콘텐츠 '극한의 도전'은 연속된 보스전을 통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심도 있는 하드코어 액션을 즐길 수 있어 많은 유저들이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보스 챌린지에 걸맞게 고난도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단순히 난도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성취감이 동반된 전투를 선보였다.
이에 국내외 커뮤니티에서는 "유저들이 원하는 것을 아는 진정한 개발진이다", "소통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등 만족감을 표했고, 그간 게재된 개발자 노트 중 가장 높은 공감과 조회수를 기록하며 유저들의 꾸준한 팬심을 보여줬다.
■ 첫 출시작으로 GOTY 바라보는 33 원정대
4월 출시한 33 원정대는 신규 IP지만 게임 본연의 재미가 가지는 힘을 입증한 또 다른 대표 사례다. 약 30명 규모의 소형 개발사임에도 짜임새 있는 게임으로 외신의 호평을 잇달아 받았으며, 이에 궁금증을 가진 유저들이 몰리며 초반부터 주목도가 집중됐다.
벨 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 매력적인 판타지 세계관과 호쾌한 전투 시스템을 필두로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인 것이 특징으로, 특히 몰입도 높은 서사에 많은 호평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메타크리틱과 스팀 등에서 받은 높은 평점은 33 원정대가 보여준 완성도를 증명하는 또 다른 지표다. 실제로 스팀에서는 96%의 긍정적 리뷰로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있으며, 메타크리틱에서는 매체 평점 93점, 유저 평점 9.7점을 기록하며 평단과 유저 양방향에서 인정받는 게임이라는 것을 드러냈다.
게임 자체의 완성도와 함께 유저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더한 것은 바로 친근감이 돋보이는 소통이다. 개발진은 X, 틱톡 등 공식 소셜 미디어에서 유저들의 팬아트를 공유하며 감사를 표하거나 유쾌한 코멘트를 남기는 등 밀접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모습이 다시 한번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며 '33 원정대'를 향한 꾸준한 관심에 기여하고 있다.
■ 신선한 재미로 흥행세 이어가는 블루 프린스
같은 달 나온 블루 프린스 역시 예상치 못한 주목을 받으며 깜짝 등장한 신작이다. 로그라이크 장르와 퍼즐 요소를 결합한 신선한 게임성을 기반으로 해 특히 신규 IP지만 외신의 우호적인 평가를 받았다.
주어지는 단서와 이를 통해 습득할 수 있는 정보를 활용해 목표에 도달해야 한다는 콘셉트로 장르간 결합을 통한 독특하고 정교한 구성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인디 게임사만이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콘셉트가 눈길을 끌어 출시와 동시에 각종 차트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메타크리틱에서는 92점의 높은 매체 평점을 받으며 새롭게 나타난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하는 장르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스팀 글로벌 판매 순위 최고 3위를 기록하며 유저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블루 프린스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꾸준한 유저 피드백 반영이다. 출시 이후 약 1~2주 간격으로 편의성 패치를 진행해 전반적인 플레이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하고 있으며, 주요 소통 채널인 디스코드를 활용해 불편 사항과 궁금증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며 완성도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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