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 하드코어 모드 추가, 콤보 튜토리얼 보완… 무기 밸런스 철학 밝혀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출시 100일을 앞두고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새로운 난이도 시스템을 예고했다. 이준호 네오플 카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11일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유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향후 패치 방향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이 디렉터는 작년 이맘때 "내년 벚꽃이 필 무렵이면 카잔이 나오겠구나"라고 생각했었다며 감회를 전했고 어느덧 여름이 다가오며 게임 출시 후 3개월, 그리고 100일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쉬운 여정은 아니었지만 많은 관심과 응원 덕분에 카잔이 지금까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그동안 숨겨왔던 스포일러도 조만간 공지를 예고했다. 출시부터 지금까지 게임을 플레이해준 유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특별한 선물을 준비 중이며 추후 안내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유저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기능들이 포함된다. 스킬과 장비 프리셋 시스템이 추가되어 전투 상황에 맞는 세팅 변경이 쉬워진다. 소지품 '이름순' 정렬 기능이 새롭게 적용되고 창고의 보관 가능 수량도 기존 100개에서 500개로 대폭 확장된다. 메인 미션 보스의 세트 아이템 제작 재료 드랍률은 100%로 상향되며 지혜의 보강재 드랍률도 개선된다.
초보자와 숙련자 모두를 위한 난이도 시스템 개편도 함께 이뤄진다. 기존의 '쉬움' 난이도는 '일반'으로, '일반'은 '도전'으로 이름이 바뀌며 새로운 난이도인 '입문'과 '하드코어'가 추가된다.
입문은 액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를 위한 진입 난이도다. 보다 부담 없이 전투 시스템을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면 하드코어는 1회차를 '도전' 난이도로 클리어한 유저만 선택할 수 있는 극한 난이도로 몬스터의 체력과 기력 게이지가 표시되지 않으며 조력 시스템 사용할 수 없는 등 많은 제약이 걸린다. 난이도 변경 없이 새 게임으로만 플레이할 수 있으며 별도의 밸런스와 카메라 락온 시점으로 색다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스킬 콤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튜토리얼 기능도 보완된다. 게임 내 백과사전에 새롭게 추가되는 콤보 탭을 통해 스킬 트리 단계에 따른 기본 콤보 가이드를 확인하고 연습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번 패치를 기점으로 온라인 데모는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업데이트를 거치며 본편과 데모 간 체감되는 플레이 경험에 차이가 생겨났기 때문에 운영 방향을 재정비한 후 다시 선보일 계획이다.
밸런스 패치 철학과 관련해 이 디렉터는 "게임 디자인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저와 함께 다듬어 나가는 것"이라며 단순히 불편을 해소하는 수준을 넘어 유저가 게임을 더 깊이 이해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 창의 '무아지경'의 하향 조정이 있었던 점을 언급하며 "기존 유저의 즐거움이 다소 줄어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무아지경은 당시 가장 강력한 선택지로 여겨졌다. 다른 무기나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비효율적이었다. 이 디렉터는 이 같은 구조가 유저의 자유로운 플레이 방식 발견을 방해한다고 판단했으며 밸런스 조정의 목표는 특정 정답만이 강요되지 않는 유연한 플레이 경험 제공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그는 "모든 밸런스 패치가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디렉터는 유저들이 보내주는 인내와 응원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피드백과 실제 플레이 로그를 기반으로 게임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잔은 유저와 함께 완성해가는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이 디렉터가 완성도에 남다른 철학을 가진 만큼 앞으로도 카잔의 발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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