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상징 ‘민’, 새 얼굴은 누구?
199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 누아르 만화 ‘비트’(사진)가 새 시대의 감각을 담은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신생 제작사 알트스튜디오는 허영만 작가의 동명 만화 ‘비트’를 원작으로 한 10부작 드라마 ‘비트’를 기획, 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비트’는 1994년부터 1995년까지 영 챔프에 연재된 허영만 작가의 대표작으로, 당대 청춘의 분노와 방황, 좌절과 성장통을 그렸다. 연재 당시 누적 발행 부수 100만부 이상을 기록하는 등 ‘비트 신드롬’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었다.
‘비트’는 1997년 김성수 감독이 연출하고 정우성, 고소영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며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당시 서울 기준 관객 87만명을 모았고, 정우성은 199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나에겐 꿈이 없었어”와 같은 명대사도 탄생시켰다. 청춘의 상징과도 같은 작품인 만큼, 20세기 말 정우성이 그려낸 주인공 민을 2025년 현시점의 감성으로 재해석할 얼굴이 누가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알트스튜디오는 “그 시절 청춘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비트’를 접해본 적 없는 1020세대에게는 새로운 공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기획 및 제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비트’의 드라마 제작은 최근 과거 작품들이 조명받는 콘텐츠업계 흐름과 무관치 않다. 극장에선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들이 매달 재개봉하고, 과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에 공개돼 높은 순위에 오르기도 한다. ‘비트’ 역시 이 같은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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