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유심교체 예약 고객 247만명…48만명은 미방문
다음주까지 유심 350만개 추가 입고
16일까지 모든 예약자에 교체 안내 문자 발송 예정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 해킹 사고 이후 유심(USIM)을 교체한 가입자가 722만 명을 기록했다. 전체 예약 중 교체 완료율은 74.5%에 이른다. SK텔레콤은 오는 16일까지 잔여 예약자 모두에게 교체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20일까지는 이들 고객에 대한 교체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12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일일 브리핑을 열고 전일 기준 당일 유심 교체 수는 22만명, 누적 722만명을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잔여 예약 고객 수는 247만명으로 교체율은 74.5%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이 12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해킹사고 수습 관련 브리핑을 하고있다.(사진=임유경 기자)
SK텔레콤은 오는 20일까진 현재 잔여 예약 고객에 대한 교체가 1차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지금도 유심 교체 예약이 매일 2-3만 명씩 신규로 접수되고 있기 때문에 예약자를 제로로 만들 순 없지만, 오는 16일까지는 모든 예약자들에게 교체 안내 문자를 보내고 그분들의 교체가 완료되는 시점은 20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교체 편의성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먼저 문자 안내를 받고 일주일 내 방문하지 않은 고객(현재 48만명 가량)이 추후 매장에 방문하면 당일 교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향후 고객이 희망하는 교체 날짜를 지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이후에는 예약 없이도 원할 때 방문하면 교체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심 물량은 충분하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김희섭 SK텔레콤 PR 센터장은 “이번 주 190만 개, 다음 주 160만 개의 유심이 들온다”며 “총 350만개로 잔여 예약자 247만명보다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다 교체한 이후에도 다음 주 토요일(21일) 기준으로 100만 개 이상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예약하지 않은 고객에 대한 교체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티월드 홈페이지에 고객 정보보호를 위한 통합 안내 코너를 오는 16일부터 개설한다. 김 센터장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종합 정보를 안내하는 페이지를 T월드에 별도 개설할 예정”이라며 “지금도 T월드 공지, 뉴스룸 사이트, SNS 채널 등을 통해 여러 내용을 안내하고 있지만 조치 현황과 대응 정보, Q&A 등을 좀 더 보기 편하게 정리해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킹 사고 및 영업 정지에 따른 유통망 피해 수습도 본격화했다. 임 사업부장은 “지난주부터 각 지역 본부 단위로 유통망 대상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유통망에 대해 이뤄진 지원과 신규 영업 중지에 대한 보상 계획을 설명하며 유통망의 의견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망에서는 가입자 이탈에 대한 보상, 영업 재개할 시점에 영업 활성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주고 있다”며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서 최종 정리되면 다시 한번 설명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유심 교체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때까지 신규 영업을 중지하라는 과기정통부 행정지도에 따라 지난 5일부터 2600개 T월드 대리점에서 신규 가입자나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고 있지 않다.
신규 영업 중지 해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김 센터장은 “유심 공급이 충분하고 고객이 원할 때 교체가 가능한 상황을 과기정통부에 충분히 설명 드리고 (신규 영업 재개 시점에 대한) 의견을 조율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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