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혁(왼쪽).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태권도 유망주 정우혁(한국체대)이 그랑프리 챌린지 정상에 섰다.
정우혁은 13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샬럿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G2) 남자 68㎏급 결승에서 슈 하오유(대만)를 라운드 스코어 2-0(14-13 19-10)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WT)의 랭킹 개편 이후 처음 열리는 국제대회다. 기존 하위 랭커 중심의 출전 방식에서 모든 등록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체계로 전환됐다. 체급당 최대 50명(국가당 최대 4명)이 선착순으로 참가할 수 있고, 1~3위에게는 2026년 로마 그랑프리 시리즈 1차전 출전권을 준다.
특히 정우혁은 한국이 68㎏급에 접수하지 못하면서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개최 직전 일부 국가 선수의 불참으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정우혁은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들을 연이어 격파하면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32강에서는 2023년 세계선수권 74㎏급 금메달리스트 마르코 고르빅(크로아티아)을 2-0, 8강에서는 63㎏급 챔피언 레즈베르 하칸(튀르키예)을 2-1로 눌렀다.
정우혁은 "세계선수권 우승자들을 상대로 1등을 할 거라고는 기대도 못했는데, 막상 우승하니까 얼떨떨하다. 원래는 58㎏급이었다. 대학 진학 후 체급을 올리면서 힘에 밀릴 것 같았는데 기술로 극복할 수 있었다. 특히 중요한 고비 때마다 교수님(남윤배)이 주문한 작전이 딱딱 들어맞아 신기하고, 케미가 좋았다. 이번 우승으로
그랑프리 시리즈와 올림픽 목표가 현실로 다가왔다.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우혁은 2022 소피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2022 우시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한 유망주다.
한편 한국은 첫 날 여자 57㎏급 박혜진(고양시청), 김시우(서울체고), 안혜영(영천시청), 여자 67㎏ 이상급 윤도희(삼성에스원), 송다빈(울산시체육회), 김수연(춘천시청), 남자 68㎏급 정우혁, 진호준(수원시청)이 출전했지만, 정우혁을 제외한 전원이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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