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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르 압둘-말릭(왼쪽). 사진 | UFC |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 기자] 8연승 8연속 피니시, 놀라운 기록을 써내려가는 UFC 파이터가 있다.
만수르 압둘-말릭이 그 주인공이다. 미들급에 적을 두고 있는 압둘-말릭은 키 188cm, 윙스팬 203cm의 압도적인 신체조건을 자랑하고 있다. 연승, 연속 피니시에서 알 수 있듯 타격과 그래플링에서 완벽함을 자랑하고 있다.
압둘-말릭은 오는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에 출전해 코디 브런디지와 대결을 벌인다. 도박사는 압도적으로 압둘-말릭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9연승, 9연속 피니시는 랭킹 진입의 교두보는 물론 미래의 스타 출현을 예고하는 놀라운 수치가 될 수 있다. 대결을 앞두고 압둘-말릭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주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은 어떤가?
정말 놀라운 기분이다. 힘이 넘친다 느끼고,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다. 자신 있고, 행복하다. 모든 게 다 잘 되고 있다.
-상대 코디 브런디지는 어떤 파이터라고 생각하나?
그는 경험 많은 파이터다. UFC에서 상당히 많이 싸웠고, 많은 승리와 패배가 있다. UFC 경기 기록이 엄청 많다. 하지만 경험이나 육체적 능력 등과 상관없이 내가 더 나은 파이터라고 생각한다. 그가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에서도 내가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한다.
-지난 경기 코디 브런디지는 훌리안 마르케스와 난타전을 벌인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그 경기를 어떻게 봤나?
완전히 미친 경기였다. 그 경기로부터 많은 걸 파악할 수 있었다. 그의 투지, 그가 맞았을 때의 반응, 공격, 많은 것들을 그 경기로부터 알 수 있었다. 재밌는 1라운드였다. 하지만 나는 이 경기로부터 많은 걸 배웠다. 물론, 이 경기가 과거의 일이란 걸 안다. 그는 분명 더 발전했을 거다.
-이번에 아버지가 코너로 들어온다고 들었다. 격투기 수련 경험이 있으신 분인가?
격투기 수련 경험은 없다. 하지만 법원 집행관으로 22년간 일했다.
-이번 경기 결과를 예상해본다면?
어떤 방식이든 내가 이길 거다. 자신 있다. 모든 측면에서 내 기술이 그의 기술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다. 주짓수든, 레슬링이든, 타격이든, 체력이든, 모든 측면에서, MMA의 모든 측면에서 내가 더 뛰어나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내가 이길 거다.
-8경기 전부 피니시로 이기고 있다. 강력한 파워의 비결은 무엇인가?
사실 비밀 같은 건 없다. 많은 사람들은 내 연승 기록에 대해 지나치제 집착한다. 어떻게 내가 이렇게 해낼 수 있지, 어떻게 내가 이 선수를 이렇게 이길 수 있지. 이런 식으로 묻는다. 난 그냥 즐기고 싶을 뿐이다. 난 옥타곤에 올라가 자유로워지고 싶다. 내가 자유를 느낄 때 순간을 포착할 수 있고, 피니시를 만들어낼 수 있다. 모든 가능성에 열려 있을 떄 경기는 굉장히 빠르게 끝난다. 굉장히 엄격한 게임 플랜을 짜와서 상대가 테이크다운하지 못하게 한다, 저걸 하지 못하게 한다 이런 식으로 경기하면 경기는 길어질 수 있다. 어쩌면 판정까지 갈 수도 있다. 난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 나는 모든 가능성에 열려 있다. 난 모든 것을 본다. 상대의 공격을 보고 방어를 본다. 그런 다음에 스스로 기회를 만든다. 나는 모든 결과에 열려 있다. 그렇게 해서 전부 피니시할 수 있었던 거다. 신께 감사드린다.
-최근 익스트림 커투어에서 훈련하고 있다. MMA 마스터에서 팀을 옮긴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에릭 닉식 때문에 캠프를 옮겼다. 에릭 닉식 때문에 라스베이거스로 이사 왔다. 우린 예전에 만났었다. MMA 마스터즈를 떠나려고 할 때쯤에 그를 만났다. 그가 나를 코치해주는 방식이나, 내게 말하는 방식. 그 덕에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었고, 그와 함께 훈련하면 집중도가 높아졌다. 그와의 관계는 정말 아름답다. MMA 마스터즈도 아름다운 것이었다. 그곳의 코치들로부터 너무나 많은 걸 배웠다. 오늘날까지도 그들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하지만 에릭 닉식과 쌓아 올린 관계는 정말 너무나 좋다.
-익스트림 커투어에서 어떤 점이 가장 발전했다고 생각하나?
전부다. 전부 발전했다. 그 중에서도 파이트 IQ(격투지능)가 가장 발전했다.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많은 기술들을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더 나은 파이터가 되려고 집중하고 있을 땐 파이트 IQ를 향상시키는 게 중요하다. 기술을 향상시키는 건 실제 시합에서 꼭 중요하지는 않다. 실제 경기를 생각할 땐 이렇게 된다. 이런 시나리오에선 어떻게 해야 할까, 저런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상대에서 어떻게 전술적으로 접근할까. 이런 측면에서 나는 특별히 더 발전했다. 그리고 기술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발전했다.
-플라이급 마넬 캅과 훈련했다고 들었다. 그로부터 무엇을 배웠나?
그의 반응과 타이밍, 리듬은 정말 아름답다. 다시 말하지만 열린 마음을 가지면 된다. 훈련 상대의 체중과 상관없이, 그들이 헤비급이든 플라이급이든 상관없이 얻을 게 아주 많다. 열린 마음가짐을 가지면 나한테도 도움이 될 다른 사람의 장점을 골라서 수집할 수 있다. 마넬 캅의 리듬과 타이밍, 타격, 테이크다운 방어 모두 배울 게 많다. 레슬링 측면에서는 꼭 공격 능력만 있는 게 아니다. 캅은 공격뿐만 아니라 레슬링의 다른 측면도 뛰어나다. 그는 완성도가 높은 종합격투가다. 그와의 훈련에서 얻은 게 정말 많았고, 그에 대해 너무나도 감사한다.
-익스트림 커투어에는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도 있다. 스파링 강도가 강한 걸로 유명한데, 그와 정기적으로 훈련하나?
그렇다. 션 스트릭랜드의 스파링 강도는 정말 세다. 하지만 그는 스파링을 단순히 세게 하는 게 아니라 굉장히 기술적으로 한다. 그의 움직임에는 어설픈 부분이 하나도 없다. 모든 게 굉장히 엄격하고, 깔끔하다.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발전시켰다. 필리쉘 스타일은 MMA에서 잘 쓰이지 않지만 그는 자신만 쓸 수 있는 스타일로 만들어냈다. 그로부터 배울 점이 정말 많다. 그리고 그는 정말 경험이 많다. 전 UFC 챔피언이었다. 그렇기 떄문에 난 션 스트릭랜드와 훈련하는 게 좋다. 인간적으로도 훌륭하다. 미디어에서 어떻게 비치는지와는 상관없이 인간 대 인간으로서 그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다.
-레슬러 베이스다. 언제, 어떻게 레슬링을 배우기 시작했나?
6살 때 가장 처음 배운 건 태권도였다. 태권도와 가라테를 배웠다. 그런 다음에 12살 때부터 레슬링을 시작했다. 그리고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는 레슬링에 많이 집중하지 못했다. 학교 공부를 해야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격투기를 조금 옆으로 제쳐뒀다. 여전히 하기는 했지만 살짝 옆으로 밀어둘 수밖에 없었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 다시 격투기로 돌아왔다.
-MMA로 전향한 계기는 무엇인가?
정말 쉬운 일이었다. 내 매니지먼트 회사인 서커펀치가 가까운 곳에 있었다. 우린 이스트 코스트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향은 아주 쉬운 일이었다. 난 그들을 알고, 그들도 나를 알았다. 그들은 내가 MMA를 하고 싶어하는 걸 알았고, 난 준비가 된 상태였다. 그래서 그들과 연락을 하고, MMA 여정을 시작했다.
-학창시절 우상이었던 선수가 있다면?
로리 맥도날드다. 기술적으로도 좋아하고, 격투 스타일도 전부 마음에 든다. 하지만 행동 방식, 성격이 가장 마음에 든다. 어렸을 때부터 공감을 많이 했고, 지금도 그렇다. 그가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는 방식, 성격, 미디어 안팎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좋았다. 어렸을 때 그와 내가 닮았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도 그렇다. 그래서 로리 맥도날드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파이터다.
-로리 맥도날드와 실제로 만나본 적이 있는가?
만나보긴 했지만 같이 훈련해본 적은 없다. PFL에서 세자르 페레이라의 코너로 갔을 때 그와 만났다. 그는 정말 멋진 사람이었고, 굉장히 친절하고, 예의가 발랐다.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었다.
-함자트 치마예프가 드리퀴스 뒤 플레시를 이길 거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함자트는 1라운드에 굉장히 강력하게 나온다. 그는 꺾을 수 없는 포스를 보여준다. 드리퀴스 뒤 플레시도 마찬가지다. 그는 절대로 꺾이지 않는다. 두 명의 꺾이지 않는 남자들 간의 대결이다. 난 함자트가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스타일의 대결에선 그가 유리하다. 분명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거다. 하지만 모든 걸 종합해 보면 난 함자트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짓수 영역에서 앞선다.
-독실함 이슬람 교도고, 트위터에 꾸란 구절을 자주 올린다. 꾸란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전부다. 꾸란은 내 전부다. 꾸란을 펼치면 내가 인생에서 겪는 어떤 상황이든 들어맞는 구절을 찾을 수 있다. 정말 특별한 가르침을 준다. 내 좋은 점은 전부 알라, 이슬람에서 나오는 것이다. 나쁜 점은 전부 내 탓이다. 내가 융통성이 없거나, 부주의해서 일어난 일이다. 하지만 내 좋은 점은 전부 내 종교로부터 온 거다. 이슬람 신도라서 정말 행복하다. 팬들의 반응을 보면 특히 더 겸손해진다. 많은 무슬림 팬들이 있고, 그들은 나와 믿음을 공유한다. 나와 믿음을 공유하지 않는 많은 팬들도 다른 종교를 믿는다. 정말 아름다운 일이다. 이는 내게 큰 경각심을 준다. 나는 꼭 다른 사람들의 롤 모델이 되고 싶은 건 아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지 못할 행동들을 한다. 나는 멍청한 행동들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를 보며 영감을 얻는다. 그들이 내가 공중 앞에서 하는 일들을 보고 행복할 수 있다면 그건 좋은 일이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꾸란의 가르침이 있다면?
좋은 질문이다. 난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본인들이 하는 기도를 진심으로 믿고, 신뢰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바라지만, 그게 진짜 이루어질 거라고 진심으로 믿지는 않는다. 무언가에 대해 기도를 한다면 그건 신께서 당신이 그걸 이루길 원한다는 뜻이데. 신꼐서 그걸 원하신다면 아무도 그걸 맏을 수 없단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기도를 믿어야 한다. 자신이 바란 걸 진심으로 믿어야 한다. 그게 이미 실현됐다고 믿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그 일을 실제 이룰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신을 믿고, 자신의 기도를 믿어야 한다. 그러면 모든 게 다 잘 될 거다.
-파이터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리고 올해의 목표는 무엇인가?
MMA 파이터로서 내 목표는 UFC 두 체급 챔피언이 되는 거다. 그리고 백만장자가 되는 거다. 그리고 아버지가 원하는 위네바고 RV 캠핑카를 사드리는 거다. 그게 내 세 가지 목표다. 올해의 목표는 계속 바쁘게 활동하는 거다. 일단 이번 주말 승리할 거다. 진지하게 집중하면서, 또한 즐기고, 자유로워 질 거다. 옥타곤에 들어갔을 때 마음을 비우고 경기할 거다. 별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내가 이길 거다. 그리고 다음 경기로 넘어가 올해 또 싸울 거다.
-혹시 다음에 대결하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나는 내 스스로와 싸우고 싶다. 내 스스로가 가장 위협적인 상대다. 누군가 다른 상대와 싸워야 한다면 누구든 좋다. 나는 언제나 모든 경기 제안을 승낙한다. 나는 모든 상대들에게 감사한다. 상대가 누구든 난 싸울 준비가 됐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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