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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한국셔틀콕 중흥' 이끈 김학균 감독 '재능기부천사'로 변신했다…베트남에서 배드민턴 보급 봉사로 '인생 2막'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61
2025-06-16 06:04:00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6/16/2025061601001017900144041_20250616060422081.jpg" alt="" /><em class="img_desc">김학균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호치민 SIKS국제학교에서 배드민턴 수업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MIIRACER 스포츠</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6/16/2025061601001017900144044_20250616060422091.jpg" alt="" /><em class="img_desc">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귀국하고 있는 김학균 감독과 안세영. 연합뉴스</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6/16/2025061601001017900144045_20250616060422097.jpg" alt="" /><em class="img_desc">호치민 SIKS국제학교에서 재능기부 수업을 마친 뒤 학생들의 요청에 사인회를 하고 있는 김학균 전 감독. 사진제공=MIIRACER 스포츠</em></span>[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배드민턴에도 '쌀딩크'가 있어요."<br><br>'쌀딩크'는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의 축구영웅으로 떠오르면서 얻은 닉네임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베트남 교민과 배드민턴인 사이에서 '셔틀콕 쌀딩크'가 자주 회자되기 시작했다. <br><br>김학균 전 배드민턴대표팀 감독(54)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그럴 만한 사연이 있었다. <br><br>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역대 최고 성적(금메달 3, 동메달 1), 항저우아시안게임 21년 만의 최고 성적(금 2, 은 2, 동 3), 2024년 파리올림픽 16년 만의 최고 성적(금 1, 은 1), 안세영의 세계랭킹 1위 등극. 김 전 감독이 2022년 11월부터 2024년까지 부임하는 동안 한국 대표팀이 내놓은 주요 성과들이다. 감독 재임 기간 성적으로 보면 역대 최고다.<br><br>한국 셔틀콕의 눈부신 중흥을 지휘했지만 파리올림픽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 행정부실 사태'의 소용돌이 속에서 계약 만료 후 재임용을 받지 못했다. 이후 그의 이름 석 자는 배드민턴계에서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br><br>그랬던 그가 최근 일부 배드민턴계 인사들의 제보를 통해 다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의 이름이 입소문을 탄 곳이 전혀 생각지 못한 베트남이었다. 수소문을 통해 김 전 감독과 어렵게 연락이 닿았다.<br><br>그는 자취를 감춘 게 아니라 '아픔'을 '나눔'으로 이겨내며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있다. 불모지 베트남에 배드민턴을 보급하기 위해 '재능기부 전도사'로 변신한 것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6/16/2025061601001017900144043_20250616060422118.jpg" alt="" /><em class="img_desc">2023년 세계선수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선수단과 김학균 감독(맨 왼쪽)이 귀국 환영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6/16/2025061601001017900144042_20250616060422138.jpg" alt="" /><em class="img_desc">김학균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호치민 SIKS국제학교에서 배드민턴 수업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MIIRACER 스포츠</em></span>김 전 감독은 "한동안 배드민턴의 '배'자도 보기 싫었다"고 했다. 한국대표팀 감독 재임용에 실패한 뒤 실의와 원망에 빠졌던 그는 '다시는 배드민턴 근처를 얼씬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날이 더 많았다.<br><br>그런 그를 '음지'에서 '양지'로 꺼내 준 구원의 손길이 있었다. 지난 4월쯤 베트남에서 배드민턴 용품(미라셀 스포츠) 사업을 하는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렇게 처박혀 있지만 말고, 바람이나 쐬고 가세요."<br><br>베트남 휴양지에서 머리나 식히고 오자는 생각에 무작정 호찌민으로 날아갔던 김 전 감독은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 호찌민의 SIKS 국제학교(Starlight International kindergarten & School)에서 재능기부 봉사를 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면 어떻겠느냐는 것이었다.<br><br>휴식 차 방문한 김에 잠깐 봉사를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제안을 수락했다. 이는 새로운 깨우침, 인생 2막의 시작이었다. 김 전 감독은 전혀 생각지 못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배드민턴 변방국 베트남에서 셔틀콕의 묘미를 체험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일까. 김 전 감독의 가르침에 어린 학생들의 눈빛은 전에 없이 초롱초롱해졌다. 김 전 감독은 그 눈빛이 계속 눈에 밟혔다고 했다. <br><br>현역 은퇴 직후 대표팀 코치(2001년)로 시작해 주니어대표팀 감독, 소속팀(김천시청) 코치-감독, 대표팀 감독에 이르기까지 엘리트 무대에서 40여 년간 앞만 보고 달려왔던 그에게 봉사는 뒤를 돌아보게 하는, 다시 일어설 힘을 준 활력소였다. 학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자 학교 측에서도 김 전 감독을 설득하며 강력히 붙잡았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6/16/2025061601001017900144047_20250616060422159.jpg" alt="" /></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6/2025/06/16/2025061601001017900144046_20250616060422180.jpg" alt="" /><em class="img_desc">항저우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금의환향한 배드민턴대표팀.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김학균 감독. 연합뉴스</em></span>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걸 고민하는 김 전 감독의 아내도 지원군이 돼 줬다. "이제는 당신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br><br>그렇게 SIKS 국제학교에 체육수업 배드민턴 강좌가 개설됐다. 초등 5~6학년, 중등 7~8학년을 대상으로 정규-방과후 수업을 통해 매일 1~2시간 배드민턴을 가르치는 과정이다. 김 전 감독은 "일종의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1학기 수업이 오는 26일 끝나고 여름방학에 들어가면 잠깐 귀국할 예정이다"면서 "학교 측이 2학기부터 수업 시간을 더 확대할 계획이어서 다시 바빠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br><br>이어 그는 "무보수 재능기부지만 학생·학부모들이 환호하는 모습에서 오히려 내가 치유받는 느낌이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보상을 받는 셈"이라며 웃었다.<br><br>이번 재능기부를 발판으로 전문 아카데미로 발전시킬 구상도 하게 됐다는 김 전 감독은 '셔틀콕 쌀딩크'란 별명에 대해 "제가 감히 박항서 감독님과 비견될 수 있느냐"며 손사래를 쳤다.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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