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대표, 독창적 아트 스타일로 시프트업 성장세 견인
스텔라 블레이드 PC버전, 최고 동시 접속자 18만 8000여명 기록
스텔라 블레이드(시프트업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시프트업(462870)이 최근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이 연일 10만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시프트업은 최근 자사의 또 다른 흥행작 '니케:승리의 여신'과 스텔라블레이드의 협업을 선보여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시프트업의 이같은 성장세에 게임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텔라 블레이드는 14일 오후 11시 30분 기준 동시 접속자 수 18만 8576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인기 게임인 'P의 거짓'의 3만 명,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3만 3,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국내 게임사가 개발한 유료 게임 중에서는 크래프톤(259960)의 '배틀그라운드' 이후 독보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사용자 평가 역시 긍정적이다. 스텔라 블레이드 이용자의 92.55%는 게임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이용자는 "확률형 아이템 게임을 주로 만들던 회사가 대부분의 AAA급 게임사보다 PC 게임 최적화를 더 잘 할 수 있다니 대단하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시프트업은 모바일 플랫폼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핵심 수익 모델로 삼아왔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황폐해진 지구에서 인류 문명을 멸망시킨 괴물과 맞서 싸우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담아냈다. 지난해 4월 플레이스테이션(PS5) 콘솔 독점으로 출시된 후 뛰어난 그래픽과 탄탄한 음악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달 12일 선보인 PC버전은 인공지능(AI) 기반 화질 개선과 초당 이미지수 제한 해제 등을 도입해 PC 환경에 맞게 게임을 최적화했다. 게임은 출시 첫날 18만 3000여 명의 최대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프레스룸에서 미디어 간담회 중 게임 소개를 하고 있다. 2021.11.1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013년 시프트업을 설립한 김형태 대표는 일러스트레이터 출신으로, 아트 디렉터로서 게임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특히 그는 엔씨소프트(036570)의 '블레이드 앤 소울' 아트 디렉터를 역임하며 독창적 캐릭터 디자인으로 인지도를 얻었다.
김 대표 특유의 과감한 인체 비율과 독창적 캐릭터 디자인은 시프트업 게임 팬덤을 탄탄하게 다졌다. 이는 시프트업 대표작인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사용자 평가에서 일관되게 나타난다.
시프트업은 그간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집중하며 서브컬처 수집형 RPG(롤 플레잉 게임)를 개발하고 배급해왔다. 특히 2016년 출시한 '데스티니 차일드'와 2022년 출시한 '승리의 여신: 니케'는 각각 국내외에서 성공을 거두며 회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성공을 거둔 김 대표는 '스텔라 블레이드'로 콘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콘솔 게임의 최적화 방식과 개발 파이프라인은 모바일 게임과 다르기에 이는 큰 도전으로 여겨졌다. 그럼에도 스텔라 블레이드는 콘솔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PC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형태 대표는 유연하면서도 자신만의 확고한 주관이 있는 사람"이라며 "스텔라 블레이드라는 게임이 아닌 시프트업이라는 회사를 보게 하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minjae@news1.kr
<용어설명>
■ 파이프라인
공장의 생산 라인처럼 여러 프로젝트가 동시에 혹은 순차적으로 준비되고 있음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용어. 통상 게임사가 개발 중이거나 출시 예정인 게임 목록이나,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R&D) 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 목록과 진행 단계 등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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