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망 두플란티스가 16일 장대높이뛰기 세계신기록을 세운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PA
‘인간 탄성’ 아르망 두플란티스(25·스웨덴)가 또다시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두플란티스는 15일 스웨덴 스톡홀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다이아몬드리그 ‘바우하우스 갈란’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6.28m를 첫 시도에 넘으며 개인 통산 12번째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이번 대회는 두플란티스의 고향이자 자국 스웨덴에서 열린 대회다. 디애슬레틱은 “그가 본인의 나라에서 세계기록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환호하는 홈 팬들 앞에서 성공한 6.28m는 세계육상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로 남게 됐다”고 전했다.
두플란티스는 2020년 2월 6.17m를 시작으로 매번 1㎝씩 기록을 경신해왔다. 이번 기록 역시 지난해 2월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실내 대회에서 세운 6.27m를 1㎝ 넘어선 것이다.
두플란티스는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6.02m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6.25m로 자신의 세계기록을 경신하며 2연패에 성공했다.
그는 이후에도 2024년 8월 폴란드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6.26m, 올해 2월 프랑스 실내 투어에서 6.27m를 기록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번에 세운 6.28m는 두플란티스가 2020년 이후 총 12차례나 세계기록을 바꾼 결과다. 이전 세계기록 보유자였던 프랑스의 르노 라빌레니(6.16m·2014년 도네츠크)보다 무려 12㎝를 더 높이 뛰었다.
경기 직후 두플란티스는 “스톡홀름 팬들 앞에서 이 순간을 만들 수 있어 매우 특별하다”며 “몸 상태도 좋았고, 바람도 완벽했다. 모든 것이 잘 맞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플란티스는 여전히 전성기 한가운데에 있다. 그는 “기록 경신은 습관처럼 된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육상계는 이제 그의 다음 목표가 6.30m 돌파일지, 그 이상일지를 주목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