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지상네트워크 기업 ‘스카일로’
갤럭시 S25 시리즈에 위성연결 인증
아시아 시장 중 최초로 한국 진출
피트 살라디노 스카일로 글로벌 마케팅 총괄이 16일 서울 용산구에서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 시장 진출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eyre@]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비(非)지상 네트워크(NTN)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 스카일로가 한국을 차세대 전략 시장으로 꼽으며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LG전자와 손을 잡은 스카일로는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NTN 기술 상용화에 나선다.
스카일로는 16일 서울 용산구에서 첫 국내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기업과의 협업 현황을 공개하고 글로벌 커버리지 전략과 아시아 시장 확장 비전을 공유했다.
스카일로는 세계 최초로 이동통신기술 표준 규격을 정립하는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의 위성·단말 직접 연결(D2D) 위성 연결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 37개국에서 700만 대 이상의 디바이스에 상용 NTN 연결을 지원해 세계 최대 커버리지를 제공하고 있다.
스카일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파르사라티 트리베디는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는 통신 환경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 강국인 한국 시장 진출은 스카일로의 전략적 확장을 위한 가장 자연스러운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스카일로의 표준 기반 접근 방식은 이동통신사(MNO)와 디바이스 제조사가 별도의 인허가 없이도 상용 위성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이는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일로는 한국의 주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2024년 엑시노스 모뎀 5400 인증을 완료하고, 갤럭시 S25 시리즈에 스카일로 기반의 위성 SOS 메시지 기능을 적용했다. 또한, 삼성의 엑시노스 2500 모바일 프로세서 역시 위성 연결 기능에 대한 스카일로 인증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도 셀룰러 커버리지가 닿지 않는 환경에서 위성과 직접 연결이 가능하다.
제희원 삼성전자 모뎀 개발팀 부사장은 “삼성과 스카일로의 협력은 어디서나 연결되는 환경을 실현하기 위한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 NTN 표준 기반의 기술 개발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엑시노스 모뎀 5400과 2500을 통해 전 세계 주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셀룰러 커버리지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위성과 연결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과는 차량 내 양방향 위성 기반 긴급 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레디 커넥트(Ready Connect)’ 텔레매틱스 제어 유닛(TCU)은 퀄컴 ‘SA522M·525M’ 칩셋 기반으로 개발된 세계 최초의 통합형 NTN 차량용 장치로, 셀룰러 커버리지가 없는 지역에서도 실시간 응답이 가능한 긴급 통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와는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5GAA’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기술과 위성 연결을 결합한 차량용 긴급 대응 기능을 공동 시연했다. 양사는 이 기술을 향후 자동차 분야의 안전 진단 시스템으로 확장할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스카일로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MWC 상하이에 참가해 GSMA 파빌리온에서 전시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피트 살라디노 스카일로 글로벌 마케팅 총괄은 이 자리에서 ‘AI, 5G, 미래 기술’ 세션에서 연사로 나서 스카일로의 비전과 기술 전략을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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