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L 스위치 탑재 서버 기반 HPC향 풀 스택 솔루션 공개...유럽 시장 진출 청신호

ISC 2025 파네시아 부스 방문객에게 출품작인 HPC향 CXL 솔루션을 설명하는 모습.

AI 인프라를 위한 링크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 파네시아(대표 정명수)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ISC High Performance 2025 전시회에 참가해 CXL 3.x 스위치 탑재 서버 기반 고성능컴퓨팅(HPC)향 풀 스택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ISC 2025는 유럽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HPC 전시회로, 미국에서 열리는 SC 전시회와 함께 HPC 분야를 대표하는 행사로 손꼽힌다. 올해는 40주년을 맞아 3000명 이상 HPC 관련 분야 종사자들이 행사에 참석해 HPC 하드웨어 및 이를 관리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AI 가속 솔루션 등 최신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ISC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석한 파네시아는 주요 제품인 CXL 3.x 설계자산(IP)과 CXL 3.x 스위치를 탑재한 HPC향 풀 스택 서버 솔루션을 선보였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스택으로 구성된 해당 솔루션은 사용자가 수요에 맞춰 자원의 양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하며, 메모리 공유 기능을 통해 병렬 컴퓨팅 성능을 개선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네시아 출품작 CXL 3.x 스위치 탑재 서버 기반 HPC 솔루션.

파네시아의 솔루션 중 하드웨어 스택은 기존 HPC 시스템 비용 효율 측면 문제를 해결한다.

파네시아 하드웨어 솔루션은 기존 시스템과는 다른 서버 구성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비용 문제를 해결한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하드웨어인 CXL 3.x 컴포저블 서버는 연산자원(CXL 탑재 CPU 노드, CXL 탑재 GPU 노드)과 메모리 자원(CXL 탑재 메모리 노드)이 서로 다른 노드에 분리돼 있으며, 이들이 CXL 스위치를 통해 서로 연결되는 형태를 띄고 있다. 사용자들은 수요에 맞춰 원하는 자원이 장착된 노드만 선택적으로 추가하는 것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자원 구매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메모리 용량이 부족할 때에는 연산 자원의 추가 없이 메모리 노드만 추가 장착함으로써 부족한 메모리 용량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

수요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로 구성된 CXL 3.x 컴포저블 서버(왼쪽은 연산 자원을 집중적으로 요구하는 경우, 오른쪽은 메모리 자원을 집중적으로 요구하는 경우)

이러한 형태로 서버를 구성함에 있어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파네시아의 CXL 설계자산과 CXL 스위치이다. 먼저 파네시아의 CXL 스위치는 여러 개의 노드들을 연결해,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파네시아의 CXL 스위치는 장치의 종류, 시스템의 규모, 연결의 형태 측면에서 자유로운 구성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파네시아 스위치를 활용하면 CPU, 메모리뿐만 아니라 GPU, NPU등 다양한 장치를 연결할 수 있으며, CXL 최신 표준의 고확장성 관련 기능(멀티-레벨 스위칭, 포트 기반 라우팅)을 지원함으로써 여러 개의 서버 노드·서버 랙(rack)에 탑재된 장치들을 다양한 형태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

파네시아 CXL 설계자산은 이렇듯 CXL 스위치를 통해 연결된 다양한 장치들로 하여금, 통합된 메모리 공간을 서로 공유하고 접근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세계 최초로 두 자리 수 나노초 지연시간을 달성한 파네시아의 저지연 CXL 설계자산이 메모리 공간에 대한 일련의 관리 동작을 자동으로 처리해주기에 사용자들은 성능 오버헤드가 최소화된 형태로 메모리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파네시아 출품작에 포함된 CXL 스위치와 CXL 설계자산.

파네시아는 CXL 스위치 및 CXL 설계자산을 기반으로 한 하드웨어 장점을 극대화해 병렬 컴퓨팅 응용을 가속하는 소프트웨어 스택도 공개했다.

파네시아는 HPC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네트워크 통신 대신 CXL의 메모리 공유 기능을 활용해 병렬 컴퓨팅을 수행하는 형태로 소프트웨어 스택을 설계했다. 각 노드에 장착된 메모리에 데이터를 나누어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CXL을 통해 연결된 시스템 장치들 간에 공유되는 통합 메모리 공간에 데이터를 저장해두고, 병렬 컴퓨팅을 수행하는 것이다. 통합 메모리 공간에 대한 관리·접근 동작은 CXL 설계자산이 자동으로 수행해주기 때문에 CPU 등 각 연산장치 입장에서는 단순한 메모리 접근 명령을 통해 통합 메모리 공간에 접근할 수 있고, 그 결과 네트워크 기반 통신 및 이에 수반되는 불필요한 복사 동작을 최소화할 수 있다.

파네시아는 메모리 공유 기능을 활용해 병렬 컴퓨팅 응용을 수행하도록 리눅스 운용체계 위에 소프트웨어 스택을 구현한 후, 해당 솔루션 상에서 대표 병렬 컴퓨팅 응용인 과학 시뮬레이션(유체 역학 시뮬레이션)을 실행했으며, 해당 데모를 통해 실행 시간을 44% 단축할 수 있음을 보였다.

파네시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다양한 서버 관련 기업이 부스를 방문해 CXL 스위치 칩을 포함한 자사 솔루션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며 “유럽에서 활동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파네시아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협업을 논의할 수 있는 값진 기회였다”고 말했다.

파네시아 출품 소식 및 관련 데모영상은 파네시아 공식 유튜브 및 링크드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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