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영 정영주 민진기 감독 김다솜 남기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여성들을 위한, 여성들에 의한, 여성의 드라마." '신병'의 감독이 이시영 정영주 김다솜 남기애 개성만점 네 명의 여배우과 만든 워맨스 활극 '살롱 드 홈즈'가 베일을 벗었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ENA 새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이시영 정영주 김다솜 남기애와 민진기 감독이 참석했다.
'살롱 드 홈즈'는 광성 주공아파트를 배경으로추리력 만렙, 전직 에이스 형사, 보험왕, 그리고 알바의 여왕까지, 해결사로 뭉친 여성 4인이 아파트 빌런을 응징하는 코믹 워맨스 활극으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스위트홈' '그리드' 등 다채로운 자굼에서 역동적 캐릭터를 연기해 온 이시영은 아파트의 '명탐정 홈즈' 공미리 역을 맡았다.
이시영은 액션 코미디로 6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한 데 대해 "캐릭터가 국한된 부분이 많았다. 검사나 형사, 액션에 치중해 있었다. 원래 코미디를 좋아하고 그런 작품을 만나는 데 행복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오랜만에 마음놓고 재미있는 역할을 하게 돼 행복하고 감사했다. 오랜만에 다른 모습으로 인사드리게 돼 재미있게 촬영했다.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하는 내내 행복했다. 촬영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공미리 역할과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비슷한 것 같다. 그러나 저는 조금은 소심한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 이시영 ⓒ곽혜미 기자
지난 3월 결혼 8년 만에 이혼 소식을 알렸던 이시영은 '살롱 드 홈즈'로 연기 활동을 재개해 또한 주목받았다.
이시영은 "개인적인 일이 있었기 떄문에 당연히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고 소극적으로 되는 부분이 있었다. 다행히 저의 개인적인 일과 일은 연결이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하는 분들이 괜찮다고 해 주시고 응원해주셨다. 이 드라마가 밝은 드라마여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면서 '그 전에 촬영한 드라마지만 홍보도 같이 하고있고, 기대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영주는 에이스 형사였던 광성 주공아파트의 '여자 마동석' 추경자로 분해 시원시원한 액션을 예고했다. 그는 "잘 나가던 형사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돼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와중에 공미리를 만나 동네 빌런을 퇴치하는데 힘과 정의력을 발휘하게 된다. 실제로는 말만 하고 하지 못하는 일이 많은데 '통쾌' 담당"이라고 소개했다.
정영주는 "제 캐릭터 이름이 추경자여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감독님은 제 등빨과 허벅지 둘레가 마음에 들어서 그 역할에 앉혀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전에 방송에서 대한민국에서 '여자 마동석'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나름 진지하게 말씀드린 것인데 농담이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며 "저희 트레이너도 '정말 하실 거예요' 해서 '정말이다. 키워줘봐라' 했다"고 말했다.
▲ 정영주 ⓒ곽혜미 기자
정영주는 "여성 액션이라고 하면 우아한 선, 아름다운 액션 위주로 한다. 힘이나 괴력은 이미지 때문에 그런지 많이들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 장르가 그런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는 시절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워가 남다른 여성 캐릭터를 시작했다는 것에 대해서 뭇 배우들도 희망을 가지지 않을까. 액션스쿨에서 몸 만드는 배우들도 있을텐데 반가운 소식을 전해줄 수 있어서 좋았다. 햇볓에서 열심히 했는데 드라마에 잘 녹아있을 것 같다. 보시면서 통쾌하시기를 바란다"고 의욕을 보였다.
액션으로 일가견이 있는 이시영도 정영주의 '여자 마동석' 캐릭터를 부러워했다. 이시영은 "탐난다. 저도 잘할 수 있다"면서도 "저보다 피지컬이 훌륭한 분이 있다고 하더라. 저는 (정영주 배우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캐릭가 탐나긴 했지만 언니를 보는 순간 압도당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시영은 "(추경자가) 자동차를 들어올리는 씬이 있다. 그걸 제가 하면 드라마적인 요소로 보이고 와닿지 않는다. 언니가 들어올릴 때 다들 현장에서 인정하는 분위기였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언니와 함께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촬영을 몇 달 동안 해오지 않았나. 주인을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 김다솜 ⓒ곽혜미 기자
김다솜은 오토바이를 타고 동네 곳곳을 누비는 '알바의 여왕' 박소희 역으로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그는 "박소희는 주부탐정단 둥 정보원을 맡고 있다. 동네에 소문이 무성한데, 알고보면 아픈 아들을 둔 20대 미혼모다. 아픈 아들이 삶의 동기가 돼서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는 캐릭터라 마음이 움직여서 소희 역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토바이를 타는 장면이 많아 아이덴티티에 헬멧에 담겼다"고도 귀띔했다.
남기애는 눈치 백단의 슈퍼 마당발 전지현 역을 맡아 우아하고 차분했던 기존 캐릭터와 또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남기애는 "제가 여기서 맏언니다. 단지 안의 작은 슈퍼마켓 주인이다. 작은 슈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람들과 친밀감을 형성해야 해 동네 마당발이고 모든 데 발벗고 나서는 성격의 언니"라고 말했다.
남기에는 "영주가 언니처럼 다 챙긴다. 다솜은 아이돌 스타라는 생각이 안 들만큼 소박하고 언니들을 잘 쫓아다니면서 눈치껏 자기 할 일을 잘한다. 영주 시영이 다솜이 사이에서 더이상 할 게 없을 정도로 언니로 선배로 잘 대접해줘서 촬영하는 동안 행복했다. 시즌2 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웃음지었다.
▲ 남기애 ⓒ곽혜미 기자
'살롱 드 홈즈'는 공감백배 밀착형 군대 이야기로 인기몰이를 한 '신병3' 민진기 감독이 연출을 맡아 또한 주목받았다.
민진기 감독은 "오랫동안 빌라 생활을 하던 공미리라는 평범한 주부가 아파트에 입성하면서 마주하는 일상의 사건들을 아파트 주부들과 함께 해결해나가는 드라마"라며 "베스트셀러 원작이 대단히 탄탄하다"며 "여성 연기자들이 활약을 펼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1120만 가구 정도가 아파트에 산다더라. 60~70%가 아파트에 사는 셈"이라며 "일상에서 공감할 수 있는, 생활에 근접해 있는 빌런을 퇴치하는 이야기라 누가 보셔도 공감하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민 감독은 "'신병'은 군대가 배경이고 '살롱 드 홈즈'는 아파트가 배경이다. 공간을 설정해 다양한 캐릭터가 플레이하는 구조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신병'은 20대 군인들, '살롱 드 홈즈'는 엄마들의 이야기다. '신병'과 차별즘을 둔다면, '신병'은 하이퍼 리얼리즘이 바탕이라 공감이 베이스라면 '살롱 드 홈즈'는 드라마적 판타지가 가미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코미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주인공을 받쳐주는 주변"이라면서 "작품 때 조연 단역을 직접 하는 편이다. '신병'의 검증된 분들이 메인 캐릭터의 서사를 받쳐주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신병' 찍기 전이라 아르바이트로 하자고 제안했는데 작은 역할이라도 언제든지 하겠다고 해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강조했다.
▲ 이시영 정영주 김다솜 남기애 ⓒ곽혜미 기자
연출자 민진기 감독은 주역으로 뭉친 네 배우에 대한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캐스팅 할 떄는 배우가 그 캐릭터에 어울리는가만을 따진다는 민 감독은 "공미리는 이시영밖에 떠올리지 않았다. 이 나이 대 코미디를 가장 잘 하는 배우라 생각하고, 운동신경이 좋고 액션도 가능한 배우"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영주 배우는 '여자 마동석'이란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누님도 이거 잡으면 평생 이 캐릭터로 갈 수 있다'고 꼬셨다. 손이 정말 매력적이다. 굉장히 굵고 터프하다. 저 손으로 펀치를 날리면 개연성이 있겠다 했다. 뮤지컬과 연극으로 단련된 피지컬이기에 액션을 잘 소화하시리라 봤다"고 설명했다.
민 감독은 또 "김다솜 배우는 씨스타인지 몰랐다. 그냥 오디션을 봤는데 마스크가 신선했다. 일반인 중에 아름다우신 분이 오디션을 보신 느낌이었다. 이 분의 매력을 끌어낼 수 있겠다. 배우 김다솜으로 자기 알을 깰 수 있는 작품이 될거라 생각했다"며 "남기애 선배는 자타가 공인하는 따뜻한 어머니 상이사다. 너른 품으로 안아주실 수 있는 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민 감독은 "결과적으로 이 분들이 시즌2에 또 참여해주신다면 시즌2도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며 "솔직히 저는 자신있다"고 작품과 다음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끝으로 "어떤 드라마든 여성이 움직여야 재미있다"며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여성의 드라마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지켜보시면서 공감과 위로와 카타르시스를 느껴보시길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는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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