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민석, 이선빈, 한수아
이선빈
김민석
한수아
왼쪽부터 김수진 감독, 김민석, 이선빈, 한수아
[뉴스엔 글 장예솔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우 이선빈의 첫 스릴러 영화 '노이즈'가 베일을 벗었다.
6월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노이즈'(감독 김수진)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수진 감독, 이선빈, 김민석, 한수아가 참석했다.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 개봉 전 '파묘', '탈주' 등 흥행작들과 함께 제57회 시체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극 중 이선빈은 동생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아파트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에 시달리는 주영 역을 맡았다. 김민석은 주희의 남자친구로 사라진 연인을 찾기 위해 수상한 아파트에 발을 들이는 기훈으로 분한다. 한수아는 층간소음 탓에 밝고 긍정적이던 예전의 모습은 사라지고, 작은 소음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점차 피폐해지는 주영의 동생 주희를 연기한다.
'노이즈'를 통해 첫 장편 연출에 나선 김수진 감독은 "공포물이 요즘 극장에서 뭔가를 본다고 할 때 효과가 극대화되는 장르라고 생각했다. 꼭 도전하고 싶었다. 층간소음이라는 현실적인 이야기와 청각장애를 가진 주인공이라는 설정이 매혹적으로 다가왔다. '소리'라는 것을 활용해서 현실기반의 스릴러와 초자연적인 공포를 접목하고자 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선빈은 '노이즈'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묻자 "일단 대본이 주는 힘이 컸다. 또 주제가 층간소음이라는 점이 가장 매력 있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이자 주제 아닌가. 저조차도 층간소음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나도 모르게 가해자가 될 수 있다 보니 그런 점들이 공감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청각장애를 가진 인물을 연기한 이선빈은 "층간소음과 대비되는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캐릭터이다 보니까 '어떻게 표현이 가능할까' 궁금하고 도전하고 싶었다"며 "공포 장르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청각에서 느껴지는 공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들이 모여서 엄청나게 큰 시너지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첫 공포영화에 도전한 이선빈은 "공포물을 좋아해서 웹툰, 영화, 애니메이션 등 많이 본다. 유튜브 콘텐츠도 많이 찾아보는 사람인지라 오히려 반반의 마음이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느 장르니까 '참여해도 될까'라는 두려움이 있었고, 반대로 '너무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공존했다. 그런 와중에 '노이즈'라는 작품을 만났는데 촬영하면서 너무 즐거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선빈을 주인공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수진 감독은 "처음 봤을 때 공포 콘텐츠를 좋아한다고 하더라. 스태프들 중에서도 공포물을 못 본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선빈 배우는 공포물을 너무 좋아하고 콘텐츠를 추천할 정도로 애정을 갖고 있었다. 시나리오 이해도도 높아서 질문을 많이 주시더라. 꼭 함께하고 싶어서 섭외 요청을 드렸다"고 전했다.
김민석은 기훈 캐릭터가 유독 어려웠다며 "처음으로 도드라져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한 작품이다. 자매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연기하려고 했다. 기훈이 나왔을 때 관객들이 조금 더 편하게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뭘 하려고 하지 않았고, 작품에서 윤활제 같은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노력을 털어놨다.
작품에서 김민석과 육탄전을 벌이기도 한 이선빈은 "오빠가 기본적으로 배려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느꼈다. 굉장히 추운 날 찍었는데 에너지가 떨어질 것 같은 순간에 현장 분위기를 좋게 잘 만들어줬다. 오빠가 있을 때 유일하게 웃었던 것 같다"며 "오빠 덕분에 촬영 현장이 너무 즐거웠는데 워낙 액션도 잘하고 몸을 잘 쓰는 사람이다. 육탄전을 하면서 힘들고 아프고 답답했던 순간이 한 번도 없었다. 재밌게 준비하면서 합을 맞췄고 많은 도움이 됐다"고 김민석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
이선빈과 자매 호흡을 맞춘 한수아는 "저한테 선빈 언니는 연예인이었다. 처음에는 떨리고 '과연 내가 선배님과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엄청 떨렸다. 근데 만나 보니까 너무 편하게 잘해주시고 짱구 노래를 부르시더라"고 처음 만났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언니가 너무 편하게 잘해주셨다. 연기할 때도 '어떻게 하지' 떨다가도 언니 눈을 보면 확 몰입되는 게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혼자 연기하는 신이 많았는데 감독님께 '언니랑 촬영할 때 더 집중이 잘 된다'고 말씀드릴 정도였다"고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이선빈은 "공포영화라는 장르가 호불호가 있고, 어떤 관점에서 보는지에 따라 주제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 "요즘 영화계가 많이 어렵고, 관객들이 극장에 잘 안 오신다는 얘기들이 많다. 저희 '노이즈'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진 모르겠지만 저희는 개봉만으로 너무 경사스럽고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노이즈'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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