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정 다쏘시스템코리아 매뉴팩처링사업부 본부장. 다쏘시스템 제공
"이젠 델미아로 국내 제조업에서도 버추얼트윈 기반 디지털전환(DX)을 가속화할 때다."
다쏘시스템이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3D익스피리언스 컨퍼런스 코리아 2025'에서 기자와 만난 김화정 다쏘시스템코리아 매뉴팩처링사업부 본부장은 이 같이 강조했다.
델미아(DELMIA)는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린 매뉴팩처링 인터액티브 애플리케이션의 준말로 다쏘시스템의 여러 제품군 중 하나다. 25년간 주로 제조업 운영을 효율적으로 계획·관리·최적화·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현재 다쏘시스템의 다른 제품군과 마찬가지로 자사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기반으로 구동된다.
다쏘시스템의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컴퓨터지원설계(CAD) 솔루션 '솔리드웍스'의 한국 비즈니스를 이끌어온 김 본부장은 이를 바탕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델미아'로 성과를 확대해나가는 임무를 새롭게 맡았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팩토리가 20여년간 제도적·기술적으로 자리잡아왔다. 클라우드를 비롯한 디지털전환(DX)도 이런 흐름을 한층 가속시키면서 본격적인 수요 공략의 적기가 도래했다는 게 다쏘시스템의 판단이다.
김 본부장은 델미아에 대해 "이제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생산계획시스템(APS)뿐 아니라 공급망관리(SCM) 및 안전관리, 데이터 기반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제조기업의 생산과정 전반을 다룰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과거의 단순 공정 모사를 넘어 실질적인 분석과 최적화가 이뤄질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델미아의 핵심 경쟁력도 다쏘시스템의 버추얼트윈 기술력에 근간을 두고 있다. 김 본부장은 "제조업에 특화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적화하는 영역에선 국내 대기업들도 이미 잘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트윈이나 버추얼트윈을 구현해 활용하는 데는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이는 데이터모델은 있어도 버추얼모델이 없기 때문"이라 지적했다.
이어 그는 "3D기술로 데이터를 가시화하고 시뮬레이션 등을 수행하면 제조현장에 많은 이점을 줄 수 있다"며 "보다 체게적·효율적 운영관리는 물론, 현업에서도 말이나 글보다 더욱 직관적인 이해·소통이 가능해진다. 나아가 증강·가상현실(AR·VR) 기술과 결합하면 이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과 이를 기반으로 한 여러 솔루션들과의 연계·통합 역시 강점으로 내세운다. 설계·생산·공급망을 아울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영역까지 엔드투엔드로 디지털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각 영역에 개별적으로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데이터와 기능이 분절되는 사일로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한다.
실제로 현대로템은 제조환경에서 동적인 검증을 바탕으로 납기단축, 비용절감, 디지털자산화 등을 이루기 위해 델미아를 도입했다. 일원화된 관리체계 기반으로 공정 모니터링을 넘어 버추얼트윈 기반 운영·계획 최적화를 진행했다. 또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훈련기·공격기의 제조 품질 개선을 위해 다쏘시스템과 협업해 AR 기반 검사 솔루션을 마련했다. 전투력·목숨과도 직결되는 품질을 보다 체계적·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했다.
현재 다쏘시스템은 글로벌 기업들의 델미아 수요에 대응하면서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도 신규 수요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리쇼어링이 이슈가 되고 있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국내기업들이 표준화된 통합 솔루션을 찾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다쏘시스템은 그간 글로벌에서 축적해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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