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본격 선거 운동 시작…박찬대 고민 속 일부 지지자 '출마 촉구' 서명운동
발언하는 이춘석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춘석 위원장(왼쪽 네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2025.6.16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2일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이춘석)는 16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준위 대변인인 박지혜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전임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월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며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최근 김민석 전 수석최고위원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도 함께 뽑는다.
박 의원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가 3명 이상이면 7월 15일 예비 경선을 하기로 했다"며 "이후 권역별 순회 경선을 한 뒤 8월 2일 전국 대의원이 모이는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순회 경선 일정은 ▲ 7월 19일 충청 ▲ 7월 20일 영남 ▲ 7월 26일 호남 ▲ 7월 27일 수도권(경기·인천) ▲ 8월 2일 서울·강원·제주다.
후보자 등록일은 다음 달 10일이다.
당 대표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결정됐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안심번호를 통해 여론조사 기관 2곳이 실시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후보자가 3명 이상일 때 첫 온라인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위 후보를 제외하고 후보 2명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는 결선투표도 필요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선출하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임기 중 사퇴한 전임자의 잔여 임기만 채우기 때문이다.
전당대회 일정 확정과 맞물려 물밑 경쟁 기류가 서서히 조성되는 분위기다.
전날 당 대표 선거에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4선 정청래 의원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친여 성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정 의원은 유튜브 '매불쇼'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인재 영입을 수시로 하고 당원주권국 신설, 당원포상제 확대 등으로 당원주권주의를 실현하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운명과 정청래의 운명은 한몸의 공동체"라고 말했다.
당 대표 선거에는 최근 원내대표직을 마친 3선 박찬대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 12일 당권 도전을 "고민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박 의원은 주변 의견을 수렴하며 조만간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박 의원이 당 대표를 해야 이재명 정부가 안정적"이라며 박 의원 출마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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