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이스라엘-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그리고 국내 기름값은 벌써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 휘발윳값이 1천7백 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로 전환했고, 원유를 중동에 의지하는 기업들은 오일쇼크가 재현되는 건 아닌지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의 한 주유소.
근처에서 기름값이 저렴한 곳으로 알려졌는데도 휘발윳값이 1리터당 1천629원입니다.
지난 금요일보다 무려 30원이 올랐습니다.
[여규정] "9만 원 정도면 꽉 들어갔었는데 이제는 다 안 차니까. 월급 빼고 다 오른다고 하는데 기름값까지 오르니까 걱정인 거죠."
서울의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어제보다 10원 가까이 오르면서 1천7백 원을 돌파했습니다.
문제는 이번 상승세가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로 인한 영향을 아직 반영하지 않아, 당분간 오름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금요일 서부텍사스산원유가 7% 넘게 오르는 등 3대 국제원유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보통 국내유가에는 2~3주 후에 반영돼, 이르면 당장 다음 주부터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유가가 10% 오르면, 제조업은 평균 0.67%, 서비스업은 평균 0.17% 비용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중국발 과잉생산으로 이미 '불황기'인 석유화학업계는 시름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 (음성 변조)] "유가가 오르게 되면 석유화학 원재료인 납사가 오를 뿐만 아니라 에너지 가격이 오른 거잖아요. 불황이고 어쩌고 해서 원재료 가격 상승분만큼 마진을 반영시키지 못하는‥"
또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미사일 공습을 주고받는 것을 넘어, 전면전으로 비화할 경우 물가와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규철/KDI 경제전망 실장] "사회 전반에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데는 없지 않겠습니까?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내는) 전기료 올라가는 부분도 있고, 기업 비용 상승하는 부분도 있고, 그것이 합쳐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정부는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를 오는 8월 말까지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하는 등 국제유가 상승에 선제 대응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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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우성훈 / 영상편집: 김관순
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26138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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