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산악인 엄홍길이 네팔 오지에 22개의 학교를 짓게 된 이유를 공개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16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세계 최초 히말라야 16좌 등반에 성공한 산악인 엄홍길이 의뢰인으로 등장 “각박한 세상 서로 돕고 살면 좋겠다”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16좌를 성공하기 위해 22년이 걸렸다. 10명의 동료를 제가 히말라야에서 잃었다”며 “얼마나 간절히 매일 신께 바랐는지 모른다. ‘저를 동료들처럼 눈 속에 잡아두지 말고 저를 다시 돌려보내 주세요. 만약 무탈하게 완등 한다면 운을 나누며 봉사하며 살겠다고 간절한 마음으로 도전을 이어갔고 무탈하게 완등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늘 정상만 올려보다가 어느 순간부터 산 아래 세계가 보이고 사람들이 보이고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더라. 저 아이들은 교육도 제대로 못 받고 꿈도 없이 산속에서 살아야 되는 게 아닌가, 일시적인 지원보다 배우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신과 약속한 것처럼 네팔에 학교를 지으며 교육사업을 시작했다며 함께 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동료 셰르파를 언급하며 “첫 학교는 그 동료의 고향에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2010년부터 현재 네팔 오지에 22개교를 설립하며 교육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엄홍길은 비용에 대한 질문에 “얼마나 오지냐에 따라 다르다. 어느 학교는 헬리콥터로 모든 자재를 실어서 짓기도 했다. 학교 하나 지을 때마다 6~8억 정도가 든다. 학교에 이어 병원도 개원했다”라고 밝혔다.
“똑똑한 아이들 많지 않나?”라는 질문에 엄홍길은 “제일 처음 학교를 지을 곳에 착공식을 위해 갔는데 현장에서 한 아이가 다리를 절며 마을 일을 돕더라”라고 말했다. 어릴 때 담에서 떨어져서 골반 부상을 입었고 결국 필요한 진료를 받지 못하고 후천적 장애를 얻게 됐다는 것. 안타까운 사연에 도움을 주기로 결정했고 결국 한국에서 고칠 수 있었다고. 수술이 잘 된 아이는 간호사로 근무할 수 있었고 결국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공부를 잘하는 다른 아이에게도 대학 학비 등을 지원하며 꿈을 이루도록 도왔고 그 아이 역시 졸업 후 자격증을 따서 간호사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서장훈은 “(네팔)호텔에 엄홍길 룸이 따로 존재할 정도”라며 네팔 내 엄홍길의 인기를 언급했고 이수근 역시 “네팔 대선 나가시면 되실 것”이라고 거들었다.
“좋은 일을 너무 많이 하신다”라는 말에 엄홍길은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보면 아이들 덕분에 더 큰 감동과 행복을 느낀다”라고 털어놨다. 이처럼 네팔에서 교육사업을 하며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엄홍길은 네팔 명예시민증도 받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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