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응우옌호앙옌니(에스와이, 베트남)가 'LPBA 챔프'의 벽을 깼다.
옌니는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5-26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2025' 64강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19-17(24이닝)로 제압했다.
옌니는 앞서 PPQ에서 김성하를, PQ에서 김효주를 꺾고 올라와 '통산 3승' 김민아와의 대결이 성사됐다.
만만찮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챔피언의 벽까지 넘어선 옌니는 또 한번 상위 라운드에 발을 디뎠다.
초반 한동안 공타를 주고받던 두 사람은 10이닝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승부에 돌입했다. 김민아가 하이런 5점을, 응우옌이 연속 4득점을 쳤다. 김민아가 8-7로 앞선 상황에서 옌니가 한 점을 더 따라붙어 동점 대결로 이어졌다.김민아
응우옌호앙옌니
옌니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14이닝에 무려 세 번의 뱅크샷을 터뜨리며 1득점을 더 얹어 순식간에 7점을 더 치고 나갔다. 이후 15이닝부터 22이닝까지 공타에 머무른 사이, 김민아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7-17 박빙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대결은 막판 23~24이닝에 옌니가 연달아 득점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 밖에 김가영(하나카드)은 이담을 25-14(14이닝)로 제압하고 순항했다. 경기 초반 이담도 김가영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펼쳤지만, 김가영은 12-12로 동률이던 10이닝째 뱅크샷 1회를 포함 하이런 5점을 올려 순식간에 17-12로 앞서나갔다. 이후에도 12이닝째와 14이닝째 각각 4점을 추가해 25-14(14이닝)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김가영
임정숙
시즌 첫 승을 거둔 김가영의 32강 상대는 히다 오리에(SK렌터카, 일본)다. 김가영과 히다의 맞대결은 17일 오후 3시 30분에 진행된다.
LPBA 64강에서 '원조 퀸' 임정숙(크라운해태)은 애버리지 2.778을 기록하며 김보름을 상대로 9이닝 만에 25-6으로 승리했다. 임정숙이 이날 기록한 애버리지는 이번 대회 64강 전체 1위 기록이자, LPBA 역대 공동 2위 기록이다. 역대 LPBA 애버리지 1위 기록은 김세연(휴온스)이 달성한 3.143이다.스롱 피아비
LPBA 강자들도 나란히 32강 무대를 밟았다.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강승현을 21-10(24이닝)으로 제압했으며, 차유람(휴온스)은 황다연을 상대로 접전 끝에 19-18(22이닝) 1점차 신승을 거뒀다. 김보미와 정수빈(이상 NH농협카드)은 각각 김한길과 오소연을 25-12로 돌려세웠다. 임경진(하이원리조트)은 박예원을 상대로 12-18로 뒤지던 20이닝째 7점 하이런 장타에 이어 21이닝째 3점을 더하며 22-20(21이닝)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밖에 한지은(에스와이)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 이신영(휴온스) 권발해(에스와이) 백민주(크라운해태) 이우경(에스와이)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 최혜미(웰컴저축은행) 전지우(하이원리조트)가 상위 무대에 올랐다.
대회 3일차인 17일에는 오후 12시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에 돌입한다. 개막식 이후 오후 1시부터 PBA 128강 1일차가 다섯 번에 나눠 진행되며, 오후 3시30분과 오후 8시 30분에는 LPBA 32강전이 함께 진행된다.
사진=MHN DB, P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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