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들을 낳은 손연재가 임신·출산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지난해 아들을 출산한 국가대표 리듬체조선수 출신 손연재(31)가 임신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손연재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에서 임신·출산 관련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그는 "직접 겪어보니 '왜 아무도 나한테 안 알려줬지?'란 생각이 들더라. 더 알았으면 마음의 준비를 했을 텐데 싶어 오늘 얘기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계획 임신이었냐는 질문에 "빨리 낳고 싶었던 남편과 달리 난 급하지 않았다. 근데 신혼 기간이 훅 가더라. 계획한 계절이 다가오니 눈물이 났다. '내 삶을 이렇게 포기할 수 없다, 임신 못 하겠다'며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남편이 속상해하며 '그런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해 줘 마음을 다잡았다. 계획보단 자연스럽게 아이가 생겼으면 해서 한 달간 프랑스 여행을 가게 됐다. 돌아와서 보니 아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손연재는 첫째는 딸, 둘째는 아들을 낳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보통 성별을 볼 땐 날을 잡고 보러 가는데 제가 성격이 급해 병원에 자주 갔다"며 "아이 성별을 듣고 저는 안 울었는데 남편은 눈물을 찔끔 흘렸다"고 전했다.
지난해 아들을 낳은 손연재가 임신·출산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출산 후 체형 변화를 묻는 말에 손연재는 "임신 전에 걱정되더라. 평생 운동했고 보여지는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살쪄서 안 돌아오면 어떡하지'라는 불안이 있어 초반엔 살짝 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임신부 지인과 떠난 태교 여행에서 한 달 만에 4㎏이 늘었다고. 손연재는 "호르몬 때문인지 살이 윤기 있게 찐다. 체형이 억지로 커지니까 살이 터서 튼살 크림이란 크림은 다 발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임신하면 몸에 이상한 변화도 생긴다. 배 등 이상한 부위에 털이 난다. 흉통이 커지다 보니 뭘 입어도 거인 같더라. 피부 착색도 생겨서 스스로 여성으로서 멀어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건 아무도 안 알려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서운 게 척추가 틀어진다. 평생 몸을 펴고 살았는데 배 무게 때문에 내려가고 거북목이 되더라"라며 "관절도 벌어지고 골반도 틀어진다. 임신 안정기 지난 12주부터 지금까지 필라테스 하며 교정 중"이라고 전했다.
손연재는 리듬체조 국가대표로 2012 런던 올림픽 개인 종합 5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인 종합 4위를 기록했다. 2017년 은퇴 후 2022년 9살 연상 금융업 종사자와 결혼해 지난해 2월 아들을 품에 안았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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