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정체성 기반 ‘스몰브랜드’·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강조
생활공간과 연결된 맞춤형 정책 필요…민관협력 실험 제안돼
제5회 포용적 도시혁신포럼 포스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소상공정책도 지속가능한 사회·기술시스템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지역의 독특한 자원·환경·도전과제에 기반해 장소기반의 지역주도형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17일 대전지식산업센터에서 ‘로컬 이노베이터와 장소기반 혁신’이란 주제로 제5회 포용적 도시혁신포럼을 개최했다.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과 공생이 주최하고 STEPI, 한국리빙랩네트워크,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이번 포럼에서는 ‘지역의 고유성’, ‘주체의 참여 및 연계’, ‘문제해결을 위한 임무지향적 접근’을 통해 전대미문의 위기에 처한 지역혁신 및 소상공정책의 새로운 전략과 실험을 논의했다.
첫 발제를 맡은 성지은 선임연구위원(STEPI)은 ‘지역전환과 장소기반 혁신’이란 제목으로 지역소멸·저성장·산업위기·수도권집중 등 위기를 맞이한 한국의 지역 상황을 진단했다. 기존 지역혁신활동의 한계를 넘어선 지역의 문제·자원·능력에 기반을 둔 장소기반 혁신 사례와 과제를 제안했다.
성지은 위원은 지역 착근성과 장소기반성이 약한 지역혁신활동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지역이 가진 문제·혁신의 장소 기반성과 고용·교육·주거·환경·정치·행정과 같은 지역생활공간 및 활동과의 상호작용을 강조했다.
성 위원은 “저성장·고령화·지역쇠퇴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과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혁신성장 뿐만 아니라 지역이 직면한 사회적 도전과제를 해결해 살기 좋은 생활환경을 구현하는 작업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발제자인 이청수 사무관(중소벤처기업부)은 '로컬에서 글로컬까지 소상공인의 새로운 미래 소개'란 주제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소상공인과 라이프스타일, 로컬, 소비트렌드 등 시장변화 분석을 통해 소상공인이 중심이 돼 글로컬 도시로의 확장모델과 ‘스몰브랜드’ 중심의 해외시장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고유한 아이덴티티와 고객경험,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스몰 브랜드’가 도래하는 등 가치소비, 디깅소비 시대에 크리에이터로 전환한 소상공인이 창출하는 콘텐츠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사례도 전했다. 창의적인 사업 모델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청수 사무관은 “전체 소상공인 중 약 10%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잠재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창의기반 소상공인을 기업으로 육성하는 성장단계별 전략과 기업가형 소상공인 중심의 글로컬 및 로컬브랜드 상권 창출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외에도 김은영 연구위원(대전세종연구원)은 ‘케어뷰티 도시혁신공간 구축 방안: 대전 장소기반 혁신전략 사례’란 제목으로 도시재생 구역 내 뷰티산업진흥원의 설립을 통한 지역과의 상생협력 방안과 지역적 정체성을 담은 케어뷰티를 통한 대전의 장소기반 혁신전략 사례를, 이태호 대표(윙윙 대표)가 ‘열린 동네, 연결된 사람들: 로컬비즈니스 공간이 혁신을 품는 조건’이란 주제로 공공자원의 활용 방식 전환과 포용적 혁신을 위한 공간-커뮤니티 연계 방안을 제시했다.
송위진 정책위원장(한국리빙랩네트워크)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민노아 대표(공생), 송민선 위원(충북무형유산위원회), 유제택 과장(창업진흥원), 윤주선 교수(충남대), 전보강 교수(인하대), 조권능 대표(지방)가 참여해 지역의 문제·자원을 기반으로 민-산-학-연-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장소기반 소상공정책의 방향 모색과 전략을 논의했다.
포용적 도시혁신포럼은 다양한 혁신주체와 시민·지역사회가 함께 지역도시가 직면한 고령화, 양극화, 청년유출, 기후위기와 같은 도전과제 해결을 모색하는 도시혁신 네트워크로 2025년 1월에 발족됐다.
동 포럼은 DEI(Diversity, Equity, Inclusion: 다양성·형평성·포용성)기반 도시혁신활동을 지향하며, 혁신 활동의 지역 착근성 및 문제해결력을 제고하기 위한 도시혁신 생태계 고도화 방안을 논의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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