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모바일앱 '매경e신문' 진화 … AI 지식 플랫폼으로
기사 기반으로 AI가 추천 질문
증시 관련 기사 읽은 독자에게
AI가 유망한 종목 알려주기도
4000자 넘는 장문의 뉴스기사
1초만에 3문장으로 핵심 요약
AI 음성으로 '듣는 뉴스' 제공
"왜 A기업만 주가 하락이 두드러질까?" "외국인은 왜 한국 증시에 돌아왔나?"
매일경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매경e신문'에서 기사를 읽다 보면 기사 하단에 궁금증을 자극하는 질문이 뜬다. 지면 PDF 형태로 기사가 제공되는 매경e신문이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사 내용과 관련된 질문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기사 기반 AI 추천 질문'은 독자가 기사를 읽은 뒤 궁금해할 만한 질문을 AI가 먼저 제시한다. 질문을 클릭하면 AI 기반의 답변을 비롯해 배경 설명과 연관 기사 등 추가 정보로 연결된다. 현재 매경e신문에 게재되는 지면 기사 하단에 우선 적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달 가계대출이 2조원 가까이 급증했다는 내용의 기사 하단에는 '가계대출 급증 현상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는?' '주택담보대출 수요 증가의 주요 배경은?' 등 추천 질문이 달렸다. AI 추천 질문 서비스는 '매경e신문' 앱에서 지면 기사 이미지를 선택한 뒤 좌측 상단 지구본 모양의 '웹 보기'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매일경제 홈페이지(mk.co.kr)에서도 지면 게재 기사에 한해 AI 추천 질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사 하단에는 추천 질문과 함께 AI 검색창이 제공된다. 독자는 이 창을 통해 직접 궁금한 질문을 입력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던 기존 기사 형식에 독자의 능동적 참여가 더해진 셈이다. 이 서비스는 질문 생성형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기술에 강점을 지닌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Perplexity)와의 협업으로 구현됐다.
매일경제의 AI 추천 질문·검색창 서비스는 경제·금융을 비롯해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독자에게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주식 투자에 재미를 붙인 대학생 B씨 사례가 대표적이다. B씨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가 어이지고 있다는 내용의 매일경제 기사(6월 14일자 A10면)를 읽은 뒤 기사 하단에 '외국인투자자 비중 확대가 시장에 주는 의미는?'이란 AI 추천 질문을 클릭해 투자 관련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내친김에 국내에서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크게 늘어난 종목을 알려달라고 묻자 AI는 1초 만에 'SK하이닉스'를 꼽았다. 당초 월요일에 장이 열리면 수익 실현을 위해 보유하고 있던 SK하이닉스 주식을 모두 팔려고 했던 B씨는 기사를 보고 일단 보유하는 쪽으로 생각을 바꿨다. 이후 SK하이닉스 주가는 16일 전 거래일 대비 5.31% 급등한 데 이어 17일에는 장중 한때 26만원을 돌파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이번에 출시된 AI 추천 질문 서비스는 매일경제가 그동안 구축해온 AI 생태계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매일경제는 △AI 지식검색창 △뉴스 요약쏙 △AI 오디오 뉴스 등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AI 지식검색창은 독자가 문장으로 질문하면 친절한 답변과 함께 참고한 기사와 추가적인 질문을 자동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수천 자에 달하는 기사를 세 문장으로 요약해주는 AI 뉴스 요약쏙 기능도 주목받고 있다. AI 오디오 뉴스는 평일 기준 하루 세 차례 주요 기사를 요약해 '듣는 뉴스' 형식으로 제공한다.
김명수 매일경제 이사 겸 매경AX 대표는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독자의 기사 소비 경험을 확장시키는 '지식 탐색형 저널리즘'을 실현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매경AX는 매경미디어그룹의 디지털·AI 서비스를 제공하던 매경닷컴의 새 회사명이다.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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