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진주영 기자] 비주얼, 실력, 스펙에 화려한 집안 배경까지 겸비한 '금수저 아이돌' 혹은 그 이상인 '재벌돌'이 K-팝 씬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 신세계 외손녀 애니, '금수저' 넘어 '네포 베이비' 논란까지
혼성그룹 ALLDAY PROJECT의 멤버 애니는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딸로 알려졌다. 재벌가 출신이라는 이유로 데뷔 전부터 '네포 베이비(Nepotism Baby, 부모의 지위로 기회를 얻은 자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지만 그는 그 부담을 오히려 정면 돌파 중이다.
애니는 채널을 통해 "사람들이 제가 진심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이 꿈이 얼마나 간절한지 진정성을 증명하려 더 많은 걸 보여줘야 한다"며 "데뷔에 가까워질수록 더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솔직한 각오를 드러냈다.
▲ 앤톤·윤상 父子 "꽂아준 거 아냐"…음수저 아이돌
애니 이전에도 '네포 베이비'라는 꼬리표를 단 스타가 있다. 바로 윤상의 아들이자 라이즈(RIIZE) 멤버 앤톤이다. 앤톤은 데뷔 당시부터 "SM엔터테인먼트에 꽂혀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렸다.
이에 윤상은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앤톤과 함께 출연해 "사람들이 세상을 참 모르는구나 싶었다"며 루머를 강하게 일축했다. 앤톤 역시 데뷔곡 챌린지 영상에 달린 '네포 베이비' 댓글에 "Born This Way by Lady Gaga"라고 남겨 화제를 모았다. 이는 "이렇게 태어났을 뿐"이라는 의미를 담아 간결하게 자신을 둘러싼 비판에 응수한 것이다.
▲ (여자)아이들 민니 "한도 모른다, 아빠 카드 썼다"
(여자)아이들 민니는 태국 상류층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방송에서 "용돈은 안 받고 아빠 카드로 생활했다. 한도는 모르지만 아껴 썼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민니의 아버지는 태국 최초의 은행 부회장이며 어머니는 리조트를 운영 중인 사업가다. 민니는 "지금은 정산 후 부모님 돈은 아예 안 쓴다"며 자립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 전국에 치과 수십 개…여자친구 엄지
여자친구 출신 엄지의 아버지는 전국에 수십 개의 치과를 운영하는 의료계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서울에만 9개, 경기·전라도·경상도 등 전국 각지에 병원이 분포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 청담동→뉴질랜드 유학…블랙핑크 제니
블랙핑크 제니는 서울 청담동 출신으로 어릴 적 뉴질랜드 사립학교에 유학을 다녀온 이력으로 '금수저 아이돌'의 대표 주자다. 유학을 결심한 계기도 "여기서 살고 싶다"는 말 한마디였고 어머니는 딸을 만나기 위해 자주 뉴질랜드를 오가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수저', '네포 베이비'라는 수식어가 붙는 순간 이들은 증명해야 할 무언가를 더 많이 안고 시작한다. 하지만 애니, 앤톤을 비롯한 아이돌들은 오히려 진정성, 태도, 실력으로 그 프레임을 깨고 있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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