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조속 전대에만 공감대…"혁신 전대서 혁신안 논의" 의견도
재선 혁신위 원내기구 설치 등 아이디어 제시도…이견 재확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초선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6.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서미선 박기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혁신안'과 자신이 공약한 혁신위원회 등을 두고 초·재선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김 위원장의 임기 연장 여부, 혁신안과 송 원내대표가 내세웠던 혁신위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나오며 목소리를 모으지 못했다. 다만 초선 모임에서는 전당대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재선 모임에서는 김 위원장의 개혁 의지는 수용하자는 중지가 모였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초·재선 의원과의 간담회를 주재했다. 오후 4시에 시작한 초선 간담회는 1시간 20분가량 진행됐으며, 초선 43명 중 30명이 참석했다고 김대식 의원이 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의) 혁신안을 따로 하는 것보다 전당대회를 통해 펼치면 어떻겠느냐는 말씀이 있었다"며 "처절한 반성에도 국민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부분이 있어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혁신 전당대회를 통해 (혁신안을) 녹여내면 어떻겠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혁신 전당대회에 초선 30명 모두 동의한 것이냐'는 질문엔 "아니다. 그런 의견이 나왔다는 것"이라며 "오늘은 의견을 피력하는 시간이었지 결론 내는 시간은 아니었다"고 했다.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선 "가급적 빠를수록 좋다는 분들, 지금 특검이 있으니 상대 당 입장을 보고 해도 늦지 않다는 양론이 있었다"며 "대체적으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이어 "7월 전당대회는 무리가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5대 혁신안을 당원 여론조사에 부치자는 김 위원장 제안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있어 좀 더 토의를 진행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한다.
김 의원은 김 위원장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됐으니 두 분이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만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발언 없이 경청만 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해 박준태 의원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6.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재선 간담회도 초선과 마찬가지로 약 1시간 20분간 논의가 이어졌다. 재선 30명 중 16명이 참석했는데, 혁신위를 원내기구로 설치하는 아이디어가 제시되거나 김 위원장의 혁신안에 대한 이견을 재확인하는 등 뾰족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이 꼭 필요하다는 의원님들의 총의는 확인이 됐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야할 지 의견을 듣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현재 결론을 내린 건 없다"고 했다.
'혁신위를 원내기구로 설치하는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당내 기구를 당 대표 직속으로 할 때도 있고 원내기구로 하는 경우도 있다. 여러 아이디어 중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있었을 뿐이고 현재 결론 내린 건 없다"고 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통해 김 위원장의 혁신안을 평가받자는 주장은 없었다며 "일반적 상황이라면 전대는 출마하시는 분들이 각자 의견을 갖고 있다. 어떤 분에게 더 많은 당원들의 의사가 모이는지를 두고 (혁신안이나 의견이) 결정되기 때문에 그런 점을 얘기하신 것 같은데, 그런 취지로 논의한 건 없다"고 했다.
재선 의원들의 간사를 맡고 있는 엄태영 의원도 "의견이 모아진 건 없다"며 "대부분 의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가 현재 무산 상태니 비대위를 임시라도 구성해서 의결할 부분을 해야하지 않나, 절차의 정통성을 갖자는 여러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전당대회까지 김 위원장의 임기를 연장하자는 건 지난 재선 의원들의 건의 사항었는데, 전체 의원들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아서 특별한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5대 개혁안을 두고는 "현실적으로 맞는 것도 있고 안 맞는 것도 있다 보니 일단은 김 위원장의 개혁 의지는 받아들이자까지 재선들이 동의했다"며 "어떻게 할 것인지 세부적인 내용은 원내대표께서 초선, 재선, 3선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론을 내리실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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