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대전, 홈에서 김천과 0-0 무승부... 2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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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하나시티즌 입단 후 데뷔전을 치른 김봉수 |
ⓒ 한국프로축구연맹 |
대권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조직력 다지기'에 더욱 충실해야만 하는 대전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시티즌은 1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서 정정용 감독의 김천 상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전은 9승 6무 4패 승점 33점으로 2위에, 김천은 8승 5무 6패 승점 29점 리그 3위에 자리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주목 받는 경기 중 하나였다. 2위 대전과 3위 김천과의 맞대결이었기 때문. 경기 내용 역시 순위가 말해주듯 치열한 흐름이었다. 전반에는 김천이 점유율을 늘려가며 주도권을 잡았고, 대전은 전반 32분 만에 윤도영·이준규를 빼고 정재희·마사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렇다 할 장면은 나오지 않았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초반 대전은 임종은·박규현을 부르고 김문환·안톤을 넣었지만, 분위기는 급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중원을 든든하게 지켜줬던 이순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김천은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총공격을 펼쳤고, 후반 37분에는 김경준이 골대를 맞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전도 정재희·주민규가 차례로 슈팅을 날렸으나 이주현 골키퍼와 골대에 막혔다. 이후 양 팀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조직력 다지기가 우선인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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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대전으로 이적한 서진수(우) |
ⓒ 한국프로축구연맹 |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대전이었다. 개막 후 7경기서 단 1패에 그쳤고, 무패 행진이 꽤 길어진 모습이 나오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변했다. 최근 리그 5경기서 단 1승에 그쳤으며 전북에 선두 자리를 헌납했고, 이번 경기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도 경기 전 "우리가 구조를 바꾸고 밸런스를 맞추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김봉수나 서진수도 새로 와서 봐야 한다. 합류한 지 얼마 안 되지 않았나. 내실을 더 다져야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새로운 선수들도 합류하는 상황이라 얼마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황 감독의 우려는 김천과의 맞대결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대전은 쉽사리 분위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김천에 주도권을 내주며 흔들렸고,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선제 실점할 수 있는 장면이 여러 차례 노출됐다.
특히 전반에는 단 한 차례의 유효 슈팅도 때리지 못했고, 패스 횟수는 236회를 기록하며 김천보다 59개가 더 많았으나 공격진영 패스 성공은 단 15회로 효율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에도 대전은 분위기를 180도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여전히 공격력에서는 답답한 흐름이었고, 김천의 짜임새 있는 빌드업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한편, 황선홍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빌드업 상황에서 센터백부터 공을 전진시키는 것부터 아쉬웠다. 진입이 안 됐다. 수적 열세 속에서 모든 카드를 활용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홈에서 경기를 마친 대전은 잠시 휴식 후 오는 22일(일) 광주FC와 리그 20라운드 일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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