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접속자 1650만 명 기록… 게임 업계 사상 최대 수치
소수 개발팀 + 실시간 이벤트 + 초대형 기술 인프라가 만든 대기록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출처=쭌아TV 유튜브
몰입형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oblox)의 대표 체험 ‘그로우 어 가든(Grow a Garden)’이 출시 3개월 만에 글로벌 동시접속자 1650만 명을 기록하며 포트나이트의 기존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이는 게임 역사상 가장 높은 동시접속 수치로, 전 세계 게이머가 한 시점에 하나의 체험에 접속한 규모로는 단연 압도적이다.
기네스 기록으로 남아있던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동시접속자 1530만 명(2020년)을 뛰어넘은 이번 성과는 크리에이터 기반 게임 플랫폼이 초대형 게임사 중심의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운 이례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정원 가꾸기’로 세계 최고 동접 기록
‘그로우 어 가든’은 플레이어가 씨앗을 심고 작물을 재배하며 정원을 확장해나가는 힐링형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단순한 게임 구조지만, 매주 주말마다 열리는 글로벌 동시 이벤트와 크리에이터와의 실시간 소통, 주간 보상 시스템이 폭발적 참여를 유도하며 팬덤화에 성공했다.
해당 게임은 소수의 개발 인원이 로블록스 플랫폼 상에서 제작·운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론칭 3개월 만에 글로벌 기록을 갈아치우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창작자 기반 게임 생태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2000만 동시접속도 감당하는 로블록스 인프라
이 같은 초대형 접속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안정적으로 처리한 로블록스의 기술력에도 이목이 쏠린다. 로블록스는 전 세계 수천만 명의 실시간 접속을 지원하는 독자적 클라우드 인프라와 분산 서버 구조를 구축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서비스 기반의 체험(게임) 운영 체계를 통해 유저 증가에도 병목 없는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로딩 최적화 ▲AI 기반 콘텐츠 분배 ▲실시간 업데이트 자동화 기능 등을 결합한 기술 스택은 크리에이터가 수백만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로블록스는 현재 1일 1억 명 이상의 활성 사용자를 운영하며, 매시간 수천 개의 게임이 동시에 업데이트되고 실행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게임 퍼블리싱 환경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다.
전문가들은 소수의 개발자가 만든 힐링형 게임이 전 세계 게임사들의 최고 기록을 넘어선 이번 사례는 산업 패러다임이 제작 중심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보고 있다.
특히 게임 완성도뿐 아니라 커뮤니티 형성, 실시간 참여 유도, 운영 인프라의 복합적 경쟁력이 요구되는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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