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높았지만 지속 대미지 버그와 모션 딜레이 문제 발생해

승리의 여신: 니케 속에 등장한 레이븐은 버그로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데도 준수한 성능을 자랑했다. 뽑아두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레벨인피니트가 니케에 '스텔라 블레이드' 컬래버레이션 두 번째 캐릭터 '레이븐'을 출시했다. 레이븐은 로켓 런처를 사용하는 철갑 코드 캐릭터로 3버스트 화력형이다.

레이븐의 스킬을 살펴보면 1스킬 '쇼크웨이브'는 풀 버스트 타임 진입 시 자신에게 시전자 기준 공격력 47.52% 증가 버프를 주고, 풀 차지 공격 시 조준선에 가장 가까운 적 1기에게 최종 공격력의 68.46%만큼 지속 대미지를 준다. 

2스킬 '푸른 칼날'은 전투 시작 또는 풀 버스트 타임 시작 시 파츠 대미지 21.12% 증가하는 '급소 공략'을 부여한다. 또한 'A.N. 모드'가 아닐 때 자신을 포함한 아군이 파츠 파괴 시 급소 공략 효과가 제거되고, 지속 대미지 47.32%가 증가하는 '일점 공격' 효과를 부여한다. 

버스트 스킬 '템페스트'는 파츠를 포함한 적 전체에게 최종 공격력의 492.3%만큼 버스트 스킬 대미지를 준다. 또한 'A.N. 모드'에 돌입해 지속 대미지가 89.44% 증가한다.

- 레이븐 스킬 구성

이브 출시 당시 커뮤니티에서는 레이븐이 이브보다 더 강력하다는 계산 결과가 나왔었다. 그러나 출시 이후 여러 문제점들이 발견되면서 기대와 다른 모습이 드러났다. 실제 플레이에서는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딜 효율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레이븐의 가장 큰 문제는 전투 구조에 있다. 레이븐은 머신 건이나 소총 등 여타 무기와 달리 차지 공격이 기본인 로켓 런처 캐릭터다. 표기상 차지 시간은 1초로 돼 있지만, 실제 플레이해 보면 훨씬 긴 공격 딜레이가 발생한다.

이유는 공격 모션 때문이다. 레이븐은 차지 후 잔상을 날리는 방식으로 공격하는데, 이 잔상이 완전히 사라진 후에야 다음 차지가 시작된다. 이 때문에 차지 시간이 1초라 해도 전체 공격 사이클은 매우 느리다.

유니온 사격장에서 동일한 1초 차지형 니케와 비교해 보면, 레이븐은 탄을 다 쏘고 재장전까지 들어가는 시간이 훨씬 오래 걸린다. 실제 차지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딜레이가 누적되며 전체 DPS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문제는 모션 딜레이가 단순한 공격 속도 저하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레이븐은 풀 차지 공격 시 적에게 지속 피해 스택을 쌓는 구조인데, 공격 딜레이로 인해 이 스택이 원활하게 쌓이지 않는다.

- 여러 문제점이 있는 상태에서도 이브와 비슷한 성능을 내는 '레이븐'

프레임 단위로 분석한 결과 레이븐의 지속 대미지 스킬에도 문제가 있다. 지속 대미지는 1초마다 주기적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특정 타이밍에 평타를 사용할 경우 해당 주기의 첫 지속 대미지 틱이 1중첩 기준으로 적용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후 기존 중첩된 지속 피해가 다시 적용되긴 하지만,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지속 피해 누수가 발생하고 기대한 만큼의 대미지를 뽑아내기 어렵다. 컬래버레이션 한정 캐릭터임에도 성능이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하지만 위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커뮤니티에서 계산한 결과 공격 모션, 지속 대미지 스택 등이 정상화되면 레이븐의 딜링은 기존 대비 약 30~35%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즉, 구조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이브를 뛰어넘는 철갑 코드 최강 딜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컬래버 캐릭터인 만큼 추후 밸런스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레이븐 버스트 스킬 연출

결과적으로 "지금 뽑는 게 맞을까"라고 물어본다면 답은 '그렇다'다. 해당 문제를 감안해도 기본 DPS는 이브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특히 철갑 코드 메인 딜러 풀이 부족한 현재로선 더더욱 중요하다.

컬래버레이션 캐릭터는 픽업 기간이 지나면 다시 얻기 어렵다. 복각이 아예 없을 수도 있고, 있더라도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고인물, 뉴비 유저 모두 최소 명함 확보는 해두는 편이 안전하다.

레이븐과 이브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유저도 있을 것이다. 이브와 레이븐의 성능은 현재 기준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추후 문제점들이 개선되면 레이븐의 가치가 크게 상승하지만, 아직까지 개선 여부는 알 수 없다.

둘 다 철갑 코드 딜러인 만큼, 솔로 레이드 등 콘텐츠를 고려하면 가능한 두 캐릭터 모두 확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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