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시험관 시술을 받지 않겠다는 이효리의 선택이 뒤늦게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최근 이효리가 한 방송에서 한 2세 계획 이야기가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 "시험관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면 너무 감사하게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싱어송라이터 이상순과 결혼해 자녀가 없는 이효리. 그는 아이를 갖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란 걸 알고 있다면서 "나는 아기를 갖고 싶은 이유가 엄마들이 아기를 너무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자기 자신이 없어질 정도로 헌신하는 거. 나는 내가 너무 중요한 삶을 살았기에 다른 무언가를 위해 내가 없어지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라며 임신과 육아의 숭고함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효리 발언의 맥락은 그저 자연임신이 된다면 감사히 키우겠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이 이효리가 저출산 사회에 아이를 갖지 않으려 배부른 소리를 하고 있다고 비난해 논란이 일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이효리가 마치 시험관 시술을 폄하한 것처럼 곡해해 분노를 드러냈다.
발언의 전체적인 맥락보다는 '이효리가 시험관을 거부했다'는 사실에만 포커스를 맞춰진 것이 문제가 됐다. 마치 이효리가 임신을 안 하려고 노력조차 안 한다거나, 자연임신과 시험관 시술의 우열을 가린 것처럼 비약적으로 발언을 해석한 것이다.
이효리는 그저 지극히 사적인 선택을 했을 뿐이다. 난임부부라 하더라도 시험관 시술을 진행할지 말지를 선택하듯, 이효리 역시 시험관 시술을 받을지 말지를 선택했다. 대다수의 누리꾼도 "할 수 있는 노력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하면 시험관을 하면 되고, 그것이 억지스럽다 생각되면 안 하면 되는 거다" "남의 가치관을 가지고 왜 난리인지 이해할 수 없다" "개인의 선택인데 이렇게까지 간섭을 받아야 하는 거냐"라며 이효리의 개인적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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