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주니어 핸드볼 대표팀(U21)이 일본에 패하며 메인 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20일(현지시간) 폴란드 소스노비에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 남자 주니어 핸드볼 선수권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일본에 28-35(전반 15-22, 후반 13-13)로 패배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2연패를 기록한 한국은 상위 2위까지 주어지는 메인 라운드 진출권을 놓쳤고, 일본은 2연승으로 대회 역사상 첫 메인 라운드 진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은 21일 미국과 마지막 조별리그를 치른다. 사진 2025 세계 남자 주니어 핸드볼 선수권 조별리그 C조 2차전 한국와 일본 경기 모습, 사진 출처=국제핸드볼연맹한국은 이민준(경희대)이 8골, 김정우(조선대)가 6골, 문진혁(원광대)이 5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현민(경희대) 골키퍼가 11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양 팀은 초반부터 빠른 템포의 공방을 펼쳤다. 한국은 초반 3-2까지 따라붙었으나, 일본이 7대6 전술(골키퍼 없이 필드 플레이어 추가)을 활용하며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이 전술은 공간을 열며 효과적으로 작동했고, 일본은 2골씩 연달아 넣으면서 10분 사이 14-8, 6골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이민준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전반 막판 수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15-22, 7골 차로 뒤지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김정우의 연속 득점으로 4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19-22로 따라붙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출발했다.
하지만 일본 골키퍼 야마자키 아오토(Aoto Yamazaki)가 교체 투입되며 연속 선방을 펼쳤고, 이내 경기 흐름은 다시 일본 쪽으로 넘어가 25-20, 5골 차까지 벌어졌다.
한국이 이민준과 김정우의 연속 골로 3골을 몰아넣으면서 27-29, 2골 차까지 압박하며 막판 역전에 불을 댕겼다. 하지만 일본 윙 타치바나 코타로(Kotaro Tachibana)에게 연속 골을 내주는 등 4골을 연달아 실점하면서 27-33으로 격차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났다.
일본은 나가모리 하루토(Nagamori Haruto)가 10골, 하세가와 소이(Hasegawa Soi)가 6골, 이노우에 타쿠토(Inoue Takuto)가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두 명의 골키퍼가 총 10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한편, 일본은 이 승리로 1985년 이후 40년 만에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스웨덴도 미국을 39-21로 이기면서 2연승으로 메인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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