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사진)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2025 여자복식 결승에서 쓴잔을 마셨다. 새 파트너 최효주와 금메달 합작을 겨냥했지만 한일전으로 치러진 결승에서 분패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2025 여자복식 결승에서 쓴잔을 마셨다.
새 파트너 최효주(한국마사회)와 금메달을 겨냥했지만 한일전으로 치러진 결승에서 분패했다.
신유빈-최효주 조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오도 사쓰키 조에 1-3(10-12 4-11 11-9 5-11)으로 졌다.
애초 신유빈의 여자복식 파트너는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였다. '영혼의 단짝' 전지희가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둘은 지난 3월부터 함께 네트 너머를 바라보게 됐다.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 신유빈-유한나는 올해 도하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석은미 여자탁구 대표팀 감독의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파트너가 바뀌었다. 기존 유한나가 소속팀 동료인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 조를 이루면서 신유빈은 최효주와 새로 짝을 이뤄 슬로베니아 땅을 밟게 됐다.
최효주와 호흡이 처음은 아니다. 둘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복식 조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그러나 둘은 결승 상대인 일본의 하리모토-오도 조와 견줘 아직은 한 수 아래였다.
듀스 접전 끝에 10-12로 내준 첫 게임이 아쉬었다. 신유빈-최효주 조는 초반 강한 공세로 4-2 리드를 잡은 뒤 점수 차를 조금씩 벌려 9-4까지 앞서갔다.
하나 이후 6연속 실점으로 스코어가 9-10으로 역전됐다. 한 점을 보태 듀스를 만드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다시 연속 실점으로 첫 게임을 헌납했다.
한 번 기세가 오른 일본 조를 누그러뜨리기란 녹록지 않았다. 2게임 4-6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5연속 실점으로 게임 스코어 균형을 회복하는 데 실패했다.
신유빈-최효주 조는 3게임 들어 힘을 냈다. 4-7 열세에서 3연속 득점으로 7-7 동점을 이뤘고 이후 공방 끝에 11-9로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4게임에서 5-11로 완패하며 금메달을 상대에 내줬다.▲ 임종훈(사진 왼쪽)과 합을 맞춘 신유빈(사진 오른쪽)은 조대성-주천희 조와 '집안 싸움'으로 치러진 대회 혼합복식 4강에서 3-0(11-7 11-6 11-5)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22일 브라질의 우고 칼데라노-브루노 다카하시 조와 우승을 다툰다. ⓒ 연합뉴스
앞서 열린 혼합복식 준결승에선 웃었다. 임종훈과 손을 맞춘 신유빈은 조대성-주천희(이상 삼성생명) 조와 '집안 싸움'에서 3-0(11-7 11-6 11-5)으로 승전고를 울렸다.
22일 브라질의 우고 칼데라노-브루노 다카하시 조와 우승을 다툰다.
신유빈은 여자단식에선 고개를 떨궜다. 32강전에서 중국의 신예 한페이어에게 43분에 이르는 혈전 끝에 2-3(11-6 10-12 11-5 8-11 7-11)으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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