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3000]증시진단
(서울=뉴스1) =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마켓스퀘어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44.10포인트(1.48%) 상승한 3,021.84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선을 마지막으로 넘긴 건 지난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4년 6개월여 만이다. (한국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코스피가 3000을 넘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추가 상승 가능성에 집중된다. 특히 랠리를 이끌어 온 방산, 에너지, 금융업종 등에 더 투자를 해야할 지 다른 업종으로 눈을 돌려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등 전문가들이 주목하라고 조언한 업종들을 살펴봤다.
코스피지수가 2480선에서 3020선까지 약 두 달여간 수직 상승하는 동안 상승을 이끌었던 업종은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업종과 방산, 조선, 에너지 업종 등이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투자전략팀장들은 주도업종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실장은 "기본적으로 한번 형성된 추세장에서 주도주가 바뀌는 경우는 없다"며 "은행, 증권, 지주사 등 배당주와 산업재, 반도체 업종"을 꼽았다.
이은택 KB증권 이사도 하반기 톱픽 업종은 원전, 금융, 방산 등을 꼽았다. 그는 "원전은 제 3차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업종으로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고 "방산주의 경우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전후로 다시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융주에 대해서는 "지배구조 개선 정책이 한국증시에 대한 재평가 기대를 높이고 원화강세는 밸류에이션 재평가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며 증권, 은행, 보험 순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최광혁 LS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여전히 주요 수혜업종은 건설, 지주, 금융 등 정책적 모멘텀이 명확한 업종"이라고 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 시즌에 조선, 방산의 강세가 기대되고 상법 개정 추진과 관련해 지주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여기에 밈 주식으로 등극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핀테크, 소프트웨어 종목도 언급했다.
아울러 경기 부양 정책과 한한령 해제를 기반으로 한 소비재 업종을 추전하기도 했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과 우리나라의 관계가 조금씩 개선되고 한한령이 풀릴 가능성이 있어 소비재를 봐야 한다"며 "대형 화장품 종목 보다 중소형 화장품, 에스테틱을 좋게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소비재와 함께 전력 설비, 바이오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신광선 베어링자산운용 본부장은 "랠리를 펼친 조선, 방산 등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상황"이라며 "추경 편성 등의 지원으로 유통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 같고 한한령 해제에 따른 미디어 산업도 주목하라"고 했다. 이병건 DB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내수 회복 가능성으로 건설, 소매유통, 호텔레저 등을 꼽았다.
AI(인공지능)과 관련한 종목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최도연 SK증권 센터장은 "미국과 중국이 AI패권경쟁을 지속하는 가운데 유럽, 한국 등도 각자만의 AI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노력중"이라며 "AI 설비투자(CAPEX)를 줄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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