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왼쪽)-안재현이 21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할라 티볼리에서 열린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대회 5일째 남자복식 결승에서 알렉시스 르브런-펠릭스 르브런을 게임 스코어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5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진을 씻어내며 재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사진출처│WTT 인스타그램
탁구국가대표팀 임종훈(28)-안재현(26·이상 한국거래소·세계랭킹 11위)이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대회 남자복식에서 우승했다.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5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진을 씻어내며 재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임종훈-안재현은 21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할라 티볼리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남자복식 결승에서 알렉시스 르브런-펠릭스 르브런(프랑스·1위)을 게임 스코어 3-0(11-9 11-9 12-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10월 카자스흐탄 아스타나 아시아선수권대회, 올해 3월 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대회에 이어 3번째로 국제대회 우승을 합작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임종훈-안재현의 전망은 밝지 않았다. 대전 동산고 시절부터 호흡을 맞췄지만, 오랜 기간 남자복식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도하세계선수권대회에선 32강에서 당시 세계 26위였던 모하메드 엘베이알리-유세프 압델라지즈(이집트·16위)에 덜미를 잡혔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달랐다. 백핸드 드라이브가 강점인 왼손잡이 임종훈, 손감각과 포핸드 공격이 뛰어난 오른손잡이 안재현의 시너지가 빛을 발했다. 16강부터 준결승까지 다르코 요르지치-데니 코줄(슬로베니아·52위), 마르틴 알레그로-아드리엔 라젠포세(벨기에·42위·이상 3-0 승), 웡춘팅-볼드윈 챈(홍콩·15위·3-2 승)를 모두 꺾었다.
대회 전 “비중국 조에겐 절대 지지 않겠다”던 이들의 다짐은 결승에서도 통했다. 세계 1위 ‘르브런 형제’를 맞아 25분19초만에 승리를 따냈다. 르브런 형제는 약 20년 동안 호흡을 맞춘 조합이지만 임종훈-안재현을 맞아 힘을 쓰지 못했다.
임종훈-안재현은 1게임 5-8에서 상대 범실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10-9에서 안재현의 포핸드 드라이브를 펠릭스 르브런이 받아내지 못해 첫 게임을 따냈다. 이후로는 순조로웠다. 임종훈이 공격 전략을 포핸드 위주로 바꾸면서 2게임까지 따냈다. 5-5에서 잇달아 2점을 따낸 이후 단 한번도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3게임 10-10 듀스에서 임종훈의 포핸드 공격을 알렉시스 르브런과 펠릭스 르브런이 잇달아 받아내지 못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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