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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WTT[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에이스조' 신유빈(대한항공)-임종훈(한국거래소)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2025 혼합복식에서 우승했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브라질 톱랭커' 휴고 칼데라노-브루노 다카하시 조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3대0으로 완승했다.
1게임 일진일퇴의 접전이었다. '백핸드 장인' 임종훈과 칼데라노의 정면 승부, 7-7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 신유빈의 영리한 3구 공략으로 9-7로 앞서갔다. 그러나 칼데라노의 코스 공략이 주효하며 9-9 동점이 됐다. 임종훈의 포어드라이브가 벗어나며 9-10 역전을 허용했으나 신유빈의 변칙 서브가 먹히며 듀스 게임에 돌입했다. 12-10으로 첫 게임을 가져왔다.
2게임 임종훈-신유빈는 눈부신 호흡으로 내리 3득점하며 3-0으로 앞서 갔다. 칼데라노의 묵직한 볼을 신유빈이 보란 듯이 받아매며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다카하시의 범실이 이어지며 한국이 6-3, 8-4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세계 3위, 이번 대회 남자단식 파이널리스트 칼데라노의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졌고, 8-7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신유빈이 작전타임을 요청하며 흐름을 끊었다. 칼데라노의 서브에 이은 신유빈의 자신감 넘치는 드라이브가 상대 테이블을 갈랐다. 승부처였다. 11-7로 2게임도 가져왔다. 비중국인 톱랭커이자 남자 선수 중에도 가장 볼이 세다고 알려진 칼데라노의 볼을 거침없이 받아내는 신유빈의 리시브가 눈부셨다.
마지막 3게임, 4-4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마음이 급해진 칼데라노의 실수가 이어졌다. 4-7로 밀리자 브라질 벤치가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신-임 듀오의 눈부신 활약이 이어졌다. 10-4, 챔피언십 포인트를 잡았다. 결국 11-7로 승리하며 지난 3월 WTT스타컨텐더 첸나이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지난달 도하세계선수권 혼합복식 동메달을 합작한 신유빈-임종훈은 또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월드클래스, '환상의 복식조'다운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임종훈은 이번 대회 안재현과 함께한 남자복식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신유빈은 최효주와 함께 나선 여자복식에서 준우승의 아쉬움을 혼합복식 우승을 떨쳐냈다.
도하 세계선수권 때 혼합복식 동메달을 합작한 신유빈(오른쪽)과 임종훈[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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