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 재탈환 시동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김보은이 21일 충북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핸드볼 국가대표 한일전’ 여자부 경기에서 점프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녀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일본과의 슈퍼매치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최근 일본에 내줬던 아시아 정상 타이틀 탈환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한국 남녀 핸드볼 대표팀은 21일 충북 청주 SK호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핸드볼 국가대표 한일전’에서 남자부 27대 25, 여자부 29대 25로 모두 승리를 따냈다. 신예 김태관이 8골 득점을 터트리며 승전고를 먼저 울렸다. 이어진 여자부 경기도 골키퍼 박새영의 선방에 힘입어 승기를 이어갔다.
3년 만에 열린 정기전은 내년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격이다. 역대 전적은 이번 승리까지 더해 남자부 11승 1무 2패, 여자부 11승 2패로 한국이 크게 앞선다. 하지만 최근 국제무대에서의 기류는 다르다. 일본의 전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한국 성인 대표팀과 주니어팀 모두 힘을 쓰지 못했다.
남자대표팀은 2024년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4강에서 일본에 11골 차로 패배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5위에 머물렀다. 아시안게임 마지막 금메달은 2010년 광저우 대회고, 올림픽 본선 진출 역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로 끊겼다. 여자대표팀도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일본에 우승을 내줬다.
이번 설욕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한국은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과의 재격돌도 기대하고 있다. 다시 한번 아시아 정상급 실력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이계청 여자대표팀 감독은 “헝가리 전지훈련을 통해 다져온 조직력과 체력이 오늘 경기에서 그대로 나타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남자대표팀을 지휘하는 조영신 감독도 “오늘 승리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아시아 및 국제대회에서 더 강한 모습으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남자대표팀은 내년 1월로 예정된 제22회 아시아 남자선수권 대회 정상 탈환을 목표로 소집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