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 어린이집 위생점검 중인 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함. [헤럴드DB]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우리 아이 먹는 급식에 대장균이 37배나 검출됐다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충북 청원구의 한 어린이집 급식 메뉴에서 대장균이 초과 검출돼 해당 시설에 대해 행정처분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적발된 어린이집에서 조리한 브로콜리참깨무침에서 대장균 370이 검출됐다. 이는 기준치의 37배가 초과된 수치다.
식약처는 여름철을 앞두고 영유아 급식시설의 식중독 예방관리 강화를 위해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난달 5일부터 27일까지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총 6536곳을 점검하고, 식중독균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리식품 등에 대한 수거·검사도 병행했다.
식약처는 조리식품·기구 등 총 766건을 수거해 식중독균 오염 여부 등을 검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693건에 대해 검사를 완료했으며 검사 중인 73건에 대해서도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식약처는 이번 점검에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1개소를 적발하고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주요 위반 내용은 ▷조리용 기계·기구 청결 관리 미흡, 조리종사자 마스크 미착용 등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4건)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1건) ▷건강진단 미실시(4건) ▷보존식 미보관(2건)이며, 적발된 업소는 관할 관청에서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 조치하고 6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어린이집 등 집단급식소에 대한 위생점검을 지속 실시하여 국민의 안전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식약처가 적발한 어린이집 집단급식소 식위반 내용.
<위생점검 11곳>
▷영등파랑어린이집(전북 익산),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조리용 기계·기구 청결관리 미흡)
▷풍호은성영아전담어린이집(경남 창원),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조리종사자 마스크 미착용)
▷썬키즈어린이집(경남 창원),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조리종사자 마스크 미착용)
▷에일린의뜰어린이집(경남 창원),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조리종사자 마스크 미착용)
▷킨더바움어린이집(경기 용인), 건강진단 미실시
▷숲속향기생태어린이집(경기 용인), 건강진단 미실시
▷향남아이비어린이집(경기 화성), 건강진단 미실시
▷봉화어린이집(경북 봉화), 건강진단 미실시
▷보나어린이집(경기 김포), 보존식 미보관
▷백산어린이집(경남 양산), 보존식 미보관
▷자이안어린이집(경기 김포),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
<수거·검사 1곳>
▷키즈크라운어린이집(충북 청원), 조리식품(브로콜리참깨무침), 대장균 370(기준치 1g 당 10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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