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해슬 기자] 영화 '악마는 프라다' 속 실제 모델로 알려진 패션지 '보그'의 애나 윈터(75) 편집장이 37년 만에 사임한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윈터는 이날 오전 직원 회의에서 사임 소식을 발표했다.
윈터는 회의에서 "창작 분야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장을 멈추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면서 "내가 보그의 편집장이 됐을 때 미국 패션 잡지를 상상하는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이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내게 가장 큰 기쁨은 새로운 세대의 열정적인 에디터들이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이 판을 흔들도록 돕는 것이다. 차기 편집장으로 그런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보그는 현재 윈터의 자리를 대신할 편집 콘텐츠 책임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윈터는 보그의 글로벌 편집 책임자 역할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윈터는 1988년부터 보그의 편집장을 지내며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손꼽힌다.
특히 그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미란다 역의 실제 모델이 된 인물로도 유명하다. 작품 속 메릴 스트립의 연기는 미란다 그 자체라는 호평을 받았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지난 2006년 개봉한 미국 영화다. 배우 앤 해서웨이가 미란다의 여비서 앤드리아 역을 맡은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현재까지도 전 세계 여성 팬들에게 두터운 사랑을 받는 명작으로 남았다.
김해슬 기자 khs2@tvreport.co.kr / 사진= 채널 'Vogue',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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