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허장원 기자]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이 자체 최고 시청률 8.4%를 기록하는 유종의 미를 거두자 후속작 '서초동'에 관심이 쏠렸다.
방영 초반 조용히 시작했지만 점차 입소문을 타며 상승세를 이어간 '미지의 서울'은 최종회에서 또 한 번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이로써 tvN 주말극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 이어 두 편 연속 성공작을 배출하며 체면을 세웠다.
이제 시청자들의 기대는 내달 5일 첫 방송되는 후속작 '서초동'으로 향하고 있다.
▲ "쌍둥이 자매의 성장 서사"…따뜻한 공감으로 시청자 사로잡다
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쌍둥이 자매 유미지·유미래를 중심으로 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특히 박보영이 1인 2역을 소화하며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두 자매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유미지는 방황을 딛고 대학 진학과 상담심리사라는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갔고 유미래는 안정된 회사를 떠나 딸기 농사에 도전하며 스스로의 가능성을 증명해냈다.
박보영의 섬세한 연기 덕분에 두 캐릭터는 전혀 다른 성격과 환경을 가졌음에도 시청자들에게 큰 몰입감을 줬다. 여기에 이호수 역의 박진영, 한세진 역의 류경수 등 배우들이 각자의 사연을 현실적으로 풀어내면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이호수는 청각장애를 받아들이며 용기를 얻는 모습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마지막회에서는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각자의 출발선에 서는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지며 긴 여정을 함께한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마무리를 선물했다. 강월순 할머니(차미경)가 평온하게 삶의 끝자락을 맞이하는 장면 역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 "시청률·화제성 모두 잡았다"…tvN 주말극 위기 딛고 반등
'미지의 서울' 성공은 tvN 주말극 편성 전략에도 숨통을 틔웠다.
앞서 '별들에게 물어봐', '감자연구소'가 연달아 시청률 부진을 겪으며 위기에 빠졌던 tvN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로 분위기를 되살렸고 이번 '미지의 서울'까지 연이어 성과를 내며 다시금 주말극의 명맥을 살렸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미지의 서울' 최종회는 전국 기준 평균 8.4%, 수도권 최고 10.3%를 기록했고 2049 시청률도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OTT와 TV 화제성 지수 역시 방영 기간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한 관심을 입증했다. 누적 영상 조회수는 2억뷰를 돌파하며 강한 팬덤의 형성을 보여줬다.
박보영이 오랜만에 1인 2역으로 보여준 연기 변신, 이강 작가가 쓴 공감 가득한 대사 그리고 박신우·남건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 등이 시청자들에게 깊이 각인됐다. 단순히 드라마의 성패를 떠나 '힐링'이라는 키워드를 시청자들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한 점이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성취라는 평가다.
▲ "'서초동', 상승세 이어갈까"…이종석·문가영 주연 기대감
'미지의 서울'의 따뜻한 바통을 이어받을 tvN의 새 토일드라마 '서초동'에도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내달 5일 첫 방송을 앞둔 '서초동'은 매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5명의 어쏘 변호사들의 희로애락과 성장을 담아낼 예정이다.
배우 이종석이 9년차 변호사 안주형 역으로 출연하며 문가영은 1년차 변호사 강희지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이외에도 강유석, 류혜영, 임성재, 염혜란 등이 출연하며 극의 풍성함을 더한다. 특히 이종석은 지난 2022년 '빅마우스' 이후 2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다. 그가 다시 법조물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드라마 'W'에서 이종석에게 대상을 안겨줬던 박승우 감독과 다시 손을 잡는다는 점도 팬들의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변호사들의 치열한 승부와 그 안에 숨겨진 인간적인 고민들을 사실적으로 그려낼 법정 심리극이 될 것으로 보여 '미지의 서울'의 따뜻함과는 또 다른 울림을 예고한다.
법조타운을 배경으로, 진실과 정의, 그리고 인간 내면을 탐색하는 ‘서초동’이 과연 상승세를 이어가며 tvN 주말극의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tvN '미지의 서울', '서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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