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진주영 기자] 말투, 외모, 활동 영역까지 '토종 한국인'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외국 국적을 가진 연예인들이 있다. 이들은 외국에서 나고 자랐거나 어릴 때 이민을 떠난 뒤 다른 국적을 취득했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캐나다 국적의 감성 배우, 안효섭
안효섭은 7살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가 현지에서 시민권을 취득했다. 그곳에서 자라던 그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캐스팅 제안을 받아 오디션에 합격했다. 17세의 나이에 홀로 한국에 돌아와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본명은 폴 안(Paul Ahn)이다.
갓세븐의 마크, 데이식스의 원필 등과 함께 JYP 연습생 시절을 보낸 그는 이후 JYP를 떠나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 현재는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2015년 예능 프로그램 '언제나 칸타레2'로 얼굴을 알린 그는 같은 해 웹드라마 '퐁당퐁당 LOVE'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2018), '낭만닥터 김사부2'(2020) 등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최근엔 넷플릭스 미국 애니메이션 'K-POP 데몬 헌터스'에서 영어 더빙에 도전하며 글로벌 활동을 넓히고 있다.
▲ 한국계 캐나다인 배우, 최우식
최우식 역시 캐나다 국적을 가진 한국계 배우다. 캐나다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그는 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와 연예계에 입문했다. 2011년 드라마 '짝패'로 데뷔한 그는 다수의 드라마 조연을 거쳐 2014년 영화 '거인'으로 첫 주연을 맡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부산행'(2016), '옥자'(2017), '마녀'(2018) 등 굵직한 영화에 연이어 출연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에서 기우 역을 맡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 미국 국적의 천만 배우, 마동석
마동석(본명 이동석)은 미국 시민권을 보유한 한국계 미국인이다. 18세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고, 그곳에서 스포츠 피트니스 관련 학과를 전공했다. 이후 종합격투기 선수들의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이력을 쌓았다.
한국에 돌아온 그는 2004년 영화 '바람의 전설'로 데뷔했고 '범죄와의 전쟁', '부산행', '범죄도시' 등을 통해 천만 관객 배우 반열에 올랐다. 특히 '범죄도시' 시리즈는 그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았으며 그는 제작자로도 참여해 작품을 이끌고 있다.
2019년에는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하며 할리우드에도 진출했다. 2021년 예정화와 혼인신고를 했으며 2024년 5월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 미국 태생의 다재다능한 스타, 크리스탈
크리스탈(정수정)은 1994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다. 어린 시절 언니 제시카(소녀시대 전 멤버)와 함께 한국에 잠시 머무르던 중 SM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되며 한국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10살 무렵부터 본격적인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9년 f(x)의 멤버로 데뷔해 가수로서 활동했다. 이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슬기로운 감빵생활' 다양한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도 입지를 다졌다. 현재는 본명 정수정으로 배우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 다국적 배경, 넓어진 무대
이들은 외국 국적을 가졌지만 오히려 그 배경이 더 넓은 무대를 향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의 정서에 익숙한 동시에 글로벌 감각을 겸비한 이들은 한국과 해외를 넘나들며 활동 영역을 확장 중이다. '국적'이라는 테두리를 넘어 실력과 매력으로 인정받는 이들의 행보가 앞으로도 기대된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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