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에코센터서 출범식…회원 120명 위촉
[수원=뉴시스] 30일 시흥 에코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후도민총회 출범식에서 김동연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5.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경기도민이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발굴하고 제안하는 '기후도민총회'가 30일 출범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시흥에코센터에서 출범식을 열고 도민 120명을 기후도민총회 회원으로 위촉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출범식에서 "직접민주주의에 기반한 시민들의 정책 제안과 공론의 장, 숙의의 장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너무나 기쁘다"라며 "앞으로 경기도는 여러분들이 내시는 정책에 귀를 많이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기후위기 대응의 성공의 키는 결국 우리 시민과 국민 생활 속에 (정책이) 체화가 되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는 것"이라며 "그것을 실천하시는 여러분들이야말로 '조용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새정부가 출범을 했고 기후정책을 포함해서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하고 있는 많은 정책을 새 정부가 많이 반영을 하고 있다"며 "경기도는 새 정부가 성공하는데 있어 제1의 국정파트너로서 열심히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기도 기후대사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도민총회가 전국적으로 되면 우리나라는 정말 세계적인, 모범적인 기후정책을 해나가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기후정부'라고 칭할 만한 새로운 정부(이재명 정부)가 들어왔으니, 도지사님이 그동안 해 오신 정책들이 날개를 달 것 같다"고 기대했다.
기후도민총회는 국내 최초의 법제화된 직접민주주의 방식의 기후정책 숙의공론 기구다. 위촉된 120명의 도민은 ▲에너지전환 ▲기후격차 ▲소비와 자원순환 ▲기후경제 ▲도시생태계 ▲미래세대 등 6개 워킹그룹에 참여한다.
회원들은 12월15일까지 활동하면서 각 그룹에 해당하는 의제에 대한 학습과 숙의 토론 등을 거쳐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 친환경 산업구조 전환 같은 사회적 공감대와 체감도가 높은 기후정책을 발굴해 도에 권고하는 역할을 한다.
[수원=뉴시스] 30일 시흥에코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후도민총회' 출범식에 참석한 김동연 지사가 학생 참가자에게 땀을 닦으라며 자신의 손수건을 건네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5.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출범식이 열린 시흥에코센터는 옥상 태양광, 건물 일체형 태양광, 지열에너지, 옥상녹화 시스템, 그린커튼 등 탄소중립을 위한 다양한 친환경 건축 요소로 설계된 공간이다.
탄소배출 저감을 고려해 행사에 사용된 위촉장 및 현수막 등은 각각 업사이클링(재활용 차원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소재와 유해성분이 없는 생분해 원단을 사용했다. 특히 도는 이날 총회 회원들에게 재생용지를 사용한 용지에 이끼를 심은 친환경 위촉장을 전달했다.
도는 이번 행사에서 지난 19~23일 온라인 여론조사 패널인 도민 85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새 정부에 경기도민이 바라는 10대 기후아젠다'(의제)를 소개했다.
10대 기후아젠다는 ▲정부 조직개편 ▲재생에너지 확대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순환경제 활성화 ▲탄소중립 신산업 발굴·육성 ▲국민의 기후정책 참여 확대 등도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기후아젠다로 선정됐다.
도는 이중에서 기후환경에너지국 설립, 경기RE100, 1회용품 제로 및 다회용기 활성화, 기후테크 스타트업 발굴·육성 등 8개를 이미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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