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고우림 부부. 김연아 SNS 캡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남편 고우림을 향해 반복적으로 달린 무례한 댓글에 경고성 메시지를 남기며, 도를 넘은 표현에 자제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그가 지적한 ‘선 넘는 댓글’의 내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 1일 자신의 SNS 계정에 ‘까죽커플’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김연아와 남편 고우림이 블랙 레더 재킷을 맞춰 입고 프랑스 파리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셰느강을 배경으로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거나, 테라스 카페에서 함께 셀카를 찍는 등 결혼 2년 차 부부의 자연스럽고 다정한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러나 게시물 업로드 직후, 김연아는 댓글란에 “지금껏 충분히 참아왔다고 생각이 듭니다. 반복적으로 달리는, 저희 둘 중 누구를 위한 말도 아닌 댓글은 삼가해달라”고 남기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후 해당 댓글은 “3년 동안 들어온 선 넘는 주접&드립 댓글들, 이제는 그만 보고 싶어요”라는 내용으로 수정됐다. 댓글이 삭제되지 않은 채 계속 남아 있는 점으로 보아, 김연아가 이번 메시지를 통해 무례한 반응들에 분명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연아는 지난 2022년 7월, 그룹 포레스텔라의 고우림과의 열애 사실을 공개했고 같은 해 10월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됐다. 하지만 결혼 이후에도 일부 팬들은 김연아를 향한 과도한 애정 표현을 넘어서 고우림을 향한 조롱과 비하성 발언을 이어갔다.
예컨대 “전생에 이순신이었냐”, “세금 더 내라”는 댓글이 끊임없이 달렸고, 최근에는 “물 대신 락스 드세요”와 같은 수위 높은 표현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남자가 더 늙어보인다”는 외모 비하성 발언도 이어지며, 고우림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러한 댓글들은 겉보기에는 김연아에 대한 애정과 찬사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김연아를 향한 팬심을 빌미로 고우림을 조롱하고 깎아내리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게시글 이후 누리꾼들은 “그동안 얼마나 불편했으면 직접 글을 올렸겠냐”, “악의 없는 댓글이라 해도 당사자에겐 스트레스일 수 있다”, “팬이면 더더욱 선 지켜야 한다”, “아무리 주접이라도 이제 그만해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연아의 입장에 공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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