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이혼숙려캠프'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방송인 서장훈이 좀비 부부 남편의 행동에 분노했다.
3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좀비 부부의 가사 조사가 진행됐다. 이들은 결혼 15년차의 부부로, 9살 연상 연하 부부였다.
이날 좀비 부부 남편은 과거 개그맨을 꿈꾼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때 개그 아카데미를 들어간 적 있다. 동기들이 다 '개그콘서트' 나온 유명 코미디언이다. 허안나, 최효종, 정범균 등과 동기였다. 저는 시험에서 많이 떨어졌다"며 "10년 동안 행사 MC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랑 펜션 청소일을 다닌다. 펜션마다 숙소가 있고, 전국 각지의 펜션을 다니면서 일한다. 여행 삼아 전국을 돌아다닌다"면서도 "직장에 들어가도 잘 못 버틴다. 한 달을 못 버틴다. 직장 상사가 나한테 지적을 하면 앞에서는 죄송하다고 하고 술 마시고 터진다. 욕을 막 해버린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편은 "직장을 옮긴 건 아르바이트를 포함해 100회 될 것 같다. 술 때문에 옮겼다. 아내가 받아온 월급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과 외출 전 숨겨둔 돈을 몰래 꺼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아내는 "남편과 집에서 술 마시다가 내가 먼저 잠들면 남편이 돈을 가지고 나가버린다"고 폭로했다. 이어 "한 번은 100만 원을 훔쳐 나간 적 있다. 아침에 들어왔길래 '내 돈 가져갔냐'라고 물었더니 가져갔다더라. 남은 돈을 보여줬는데 5만 원이었다. '나머지 돈 어디 갔냐'라고 물었더니 잊어버렸다더라"라고 했다.
이에 대해 남편은 "내가 돈을 물 쓰듯이 쓴다. 베짱이처럼 놀자는 마인드다. '오늘만 살고 죽겠다'라는 생각이 머리에 박힌 것 같다"며 "아내는 원래 전화하는 걸 싫어한다. 그게 너무 좋다. 누굴 만나도 전화가 안 오니까. 그래서 다른 여자를 만나고 온다거나 그런 적이 있다. 나이트클럽에 간 적도 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건 남편의 주사였다. 남편은 "나는 술 마시고 세상 못할 짓을 했다. 길에서 시비 걸고 소리 지르고 욕하고 뭐 부수고"라며 최근에는 유치장도 다녀왔다고 밝혔다.
ⓒJTBC '이혼숙려캠프'
남편은 아내와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울면서도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기도 했다. 그러나 지인들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에 남편은 "술로 문제 일으켜서 다 떠났다"며 "심지어 부모님도 번호를 바꿔서 모른다"고 했다. 아내는 "시어머니가 밥 먹으러 오라고 했는데 갑자기 소리를 지르더니 술김에 시어머니를 때리더라. 제가 말렸더니 저를 내동댕이쳤다. 그때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또한 남편은 아내에게 심한 욕설과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에 아내는 빈 페트병를 던져 남편의 주사를 막고자 했다.
이 가운데 남편은 만취 상태에서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 이에 서장훈은 "술 마시고 어떻게 했는지 다 기억하면서 저 짓을 계속하고 있냐. 기억이 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본인이 한 행동을 기억한다면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술을 안 마실 거다"라고 분노했다.
이어 "사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안 된다. 정말 죄송한 이야기지만 진짜 오랜만에 '맞아도 싸다'라는 느낌이 든다. 아내가 정 때문에 산다고 했는데 나는 이번 기회에 결판이 안 나면 헤어지는 게 맞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남편은 술을 마시고 밖에서 노숙을 하거나 지나다니는 행인에게 시비를 걸기도 했다. 이에 서장훈은 "20대 초반도 안 하는 짓을 30대 중반이 하고 있다"면서 더욱 분노한 모습을 보였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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