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알카라스가 6일 2025 윔블던 남자단식 4라운드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를 3-1로 누르고 8강에 오른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ATP 투어
[김경무 기자] 윔블던 남자단식 3연패를 노리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가 ‘파워 히터’ 안드레이 루블레프(27·러시아)에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안착했다.
6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론테니스클럽에서 계속된 2025 윔블던 챔피언십 남자단식 4라운드(16강전)에서다.
세계랭킹 2위인 알카라스는 14위 루블레프를 맞아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내줬으나, 이후 놀라운 코트 커버능력(수비)를 펼친 가운데 41개의 위너(winner)를 폭발시키며 3-1(6-7<7-9>, 6-3, 6-4, 6-4)로 승리했다.
서브 에이스도 22개(루블레프는 6개)를 터뜨렸고, 무엇보다 첫 서브 성공률이 67%(78/116)로 이전 3경기보다 높았다. 루블레프의 위너는 29개로 알카라스에 비해 크게 뒤졌다.
<사진> 승리 뒤 오른팔을 들고 관중의 환호에 답하는 알카라스. 사진/윔블던
알카라스는 경기 뒤 코트 인터뷰에서 "안드레이는 우리 투어에서 가장 파워 넘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 포핸드, 그런 샷들로, 그가 공에 얼마나 공격적인지, 그와 마주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면서 “오늘 내가 움직인 방식에 정말 만족한다. 지능적이고 똑똑하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전술적으로 정말 좋은 경기였고, 그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실제 알카라스는 이날 2시간43분 동안 강력한 포핸드 위너 등 최고의 테니스를 보여주며 센터코트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최근 22연승 파죽지세.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로 루블레프에 앞서게 됐다.
알카라스의 5라운드 상대는 세계 61위 캐머론 노리(29·영국)로 결정됐다. 노리는 이날 16강전에서 4시간30분 동안의 혈투 끝에 예선 통과자이자 143위인 니콜라스 재리(29·칠레)를 3-2(6-3, 7-6<7-4>, 6-7<7-9>, 6-7<5-7>, 6-3)로 눌렀다.
4강에 오르면 알카라스는 세계 5위 테일러 프리츠(27·미국)-20위 카렌 하차노프(29·러시아)의 8강전 승자와 만난다.
이날 16강전에서 프리츠는 세계 44위 조던 톰슨(31·호주)에 6-1, 3-0으로 앞선 가운데 기권승을 거뒀다. 하차노프는 세계 109위 카밀 마흐작(29·폴란드)을 3-0(6-4, 6-2, 6-3)으로 완파했다.
<사진> 알카라스와 루블레프의 16강전을 스탠드에서 지켜보는 엠마 라두카누. 둘은 다가올 2025 US오픈에서 혼합복식조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사진/Tennis ATP & WTA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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