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 백반보다 더 뜨거웠던 건,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다. 순간 멈칫한 그의 대답엔 작지 않은 떨림이 묻어 있었다.
6일 방송된 TV조선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이 출연해 허영만과 함께 백반을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랭킹 1위인 그는, 운동 이야기보다 연애 이야기에서 더 뚜렷한 반응을 보였다.
식사 도중 허영만이 “애인 있을 거 아니냐”고 묻자, 오상욱은 짧게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곧이어 들려온 떨리는 목소리에 허영만은 “목소리가 떨리는데? 애인 있는 거 아니야?”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화면 너머로도 분위기가 순간 바뀌었다.
방송은 조용했지만, 맥락은 분명했다. 오상욱은 “비주얼이 좋아서 줄 서 있을 것 같은데”라는 말에도 손사래를 치며 “아닙니다”라고 덧붙였다.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단호한 대답이었다.
이번 방송은 그간 침묵을 지켜온 열애설과도 겹쳐졌다. 오상욱은 지난해 일본 톱모델 하루카 토도야와의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당시 양측 모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조용히 넘어갔다. 이번 발언은 일종의 우회적 해명이자, 솔직한 본인의 상황 고백이었다.
말은 짧았고, 감정은 길게 남았다.
한편,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출연해 식사를 나누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방송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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